사진: FIVB 관계자와 현지 MC들의 모습
[더스파이크=나콘랏차시마/서영욱 기자]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은 한-태 슈퍼매치였다.
5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터미널21 경기장에서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이하 2019 한-태 슈퍼매치) 1차전이 열렸다. 터미널21 경기장은 슈퍼매치를 보기 위한 관중들로 가득했다.
경기장 한 편에는 국제배구연맹(FIVB)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FIVB 관계자들은 태국에서 진행된 FIVB 워크샵 참가를 위해 태국을 찾았고 일정이 겹친 2019 한-태 슈퍼매치까지 관람한 것이다.
이번 한-태 슈퍼매치에 FIVB 관심이 쏠린 이유는 또 있었다. 2019년 열린 첫 국가대항전 성격의 대회였기 때문이다. FIVB는 이번 슈퍼매치를 통해 팬 친화적인 경기 전 프로토콜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게끔 하려 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 분위기는 경기를 보러온 것도 있지만 즐기고 놀기 위한 분위기가 강했다. 현장 분위기를 주도한 아나운서들 역시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나온 응원 문구를 태국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현지 아나운서들은 FIVB 관계자와 함께 관중들에게 이를 알려줬다.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몸을 풀기 전에는 전광판에 각 팀 선수들 프로필 영상이 나왔고 이때마다 관중들은 환호를, 선수들은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보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이런 일련의 움직임이 배구 상업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2019 한-태 슈퍼매치가 올해 처음 열리는 국가대항전 행사라서 FIVB 관심도 상당하다. 특히 지난해 VNL부터 시작해 FIVB가 경기 전 프로토콜을 팬 친화적으로 바꾸고 있다. VNL뿐만 아니라 다른 국제대회에서도 이런 경기 전 과정을 공식화하려 한다. V-리그에서 경기 전 진행하는 이벤트들을 떠올리면 된다.”
KOVO 관계자는 2년 전 태국에서 열린 첫 번째 한-태 슈퍼매치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작년에 한국 화성에서 한-태 슈퍼매치가 열릴 당시 모습을 보고 벤치마킹한 부분도 있다”라며 “지난해 한국에서의 모습을 보고 FIVB도 움직임을 함께 가져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KOVO 관계자는 “FIVB는 좀 더 배구가 상업적으로 잘 자리를 잡고 즐기는 자리가 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FIVB는 지난해 첫발을 내디딘 VNL에서도 유명 DJ를 섭외해 파이널 라운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더 많은 팬을 배구장으로 불러모으기 위해 노력 중이다. FIVB의 이런 노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나콘랏차시마/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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