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방콕/서영욱 기자] 태국의 차세대 주자 아차라뽄 콩욧(24)이 한국 배구와 관련한 소감을 전했다.
아차라뽄 콩욧은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이하 2019 한-태 슈퍼매치)에 태국 올스타 일원으로 참가했다. 콩욧은 태국 여자배구 황금세대 뒤를 잇는 젊은 선수로, 이미 숱한 국제대회 경험을 가진 선수다.
콩욧은 5일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2019 한-태 슈퍼매치 1차전에서도 맹활약했다. 콩욧은 1차전에서 태국 최다인 25점을 기록했다. 178cm로 큰 신장은 아니지만 빠른 스윙과 순발력이 돋보였다.
6일 2차전이 열릴 방콕 후아막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콩욧을 만날 수 있었다. 콩욧은 “한국과 경기해 기쁘게 생각한다. 흥분된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라고 1차전 소감을 전했다.
1차전에서 어떻게 그렇게 활약했는지 묻자 콩욧은 “나도 경기 중에 어떻게 그런 힘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한국과 경기에서는 우리가 신체조건 상으로 열세인 걸 알고 있다. 그래서 평소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다”라도 답했다.
이어 “어제(5일) 나콘랏차시마에서 경기할 때, 많은 팬이 입장권을 사서 경기장을 찾았다. 그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홈 팬들을 위한 사명감도 내비쳤다.
최근 태국 여자배구 세대교체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태국은 이제 30대 초중반 베테랑인 쁠름짓 틴카우, 눗사라 똠꼼 등이 등장하면서 황금기를 맞이했다. 황금세대 등장과 함께 태국은 중국, 한국, 일본이 나눠 가지던 아시아 여자배구 패권 다툼에 끼어들 수 있었다. 이제 24살인 콩욧은 이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인 셈이다.
태국이 자연스레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것 같다는 말에 콩욧은 “우리도 선배들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연스럽게 그 결과로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세대교체도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국 배구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콩욧은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뛰고 싶다”라며 V-리그를 향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V-리그에 있는 팀은 모두 알고 있다. 이재영 등 한국 선수들도 알고 있다. 어느 팀이든 뛸 기회만 주어진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방콕/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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