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방콕/서영욱 기자] 박미희 감독이 균형을 맞추고 2019 한-태 슈퍼매치를 마무리했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스타팀은 7일 태국 방콕 후아막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이하 2019 한-태 슈퍼매치)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한-태 슈퍼매치 역대 전적을 2승 2패, 균형을 맞추고 2019 한-태 슈퍼매치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1세트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던 문정원의 5연속 서브 에이스를 돌아봐달라는 부탁에 박 감독은 자신감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국내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서브가 저렇게 들어가면 싸해진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분위기가 싹 가라앉는다. V-리그보다 부담이 덜하고 자기가 가장 잘하는 걸 보여준 덕분인 것 같다.”
이어 박 감독은 “1차전에도 서브를 잘 넣은 선수들에게는 범실 걱정하지 말고 자기 서브를 때리라고 했다. 확실히 선수들이 1차전보다 볼을 다루는 감각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태국 선수들이 스파이크 서브를 넣지 않는 것 같다는 말에 “오누마 시티락 선수가 원래 구사한다.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였는지, 자신들 생각보다 경기가 안 돼서 그런지 시도를 안 하더라”라고 답했다.
태국은 1차전에서 속공과 이동공격 등 미들블로커를 활발히 활용해 경기를 주도했지만 이날은 그러지 못했다. 박 감독은 “리시브가 안 되니 플레이가 단순해질 수밖에 없다. 자국에서 해서 그런지 서브가 몇 개 들어오니까 안 된 것도 있지만 당황한 것 같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 감독은 서브와 함께 리시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 감독은 “리시브가 그만큼 어렵다. 잘하면 본전이다. 그래서 받고 때리는 선수들의 가치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리시브를 심리적인 면이 크다. 8초 동안 나한테 언제 올지 생각해야 하고 그 짧은 시간에 긴장감도 있고 리듬도 찾아야 한다”라고 리시브가 어려운 이유를 간단히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디그 상황은 그래도 긴장이 덜하다. 리시브는 받기까지 시간이 있다. 멀리서 오는데 왜 못 받냐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심리적인 요인, 멀리서 오면서 생기는 볼의 변화 등 민감한 게 많다. 리시브 잘하는 선수들에게 그래서 점수를 더 줘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1차전을 마치고 박 감독은 이벤트 경기이긴 하지만 1승 1패는 맞추고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를 이룬 박 감독은 “친선전이라고 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온다. 태극마크는 없지만 한국을 대표해서 오는 무대이다. 연습하고 못 하고는 알아주지 않는다”라며 한-태 슈퍼매치를 둘러싼 감정을 전했다.
박 감독은 이어 “부담 없이 다녀오라고 하지만 어떻게 그렇겠는가(웃음). 시즌이 아직 안 끝난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큰 문제 없이 다녀오는 게 중요했는데 다행히 잘 끝났다. 국내에 이어 여기도 해피엔딩인 것 같다”라고 무사히 2019 한-태 슈퍼매치를 마친 것에 감사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방콕/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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