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 올스타] ‘5연속 서브 에이스’ 문정원 “다들 빨리 끝내자고 했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4-07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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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방콕/서영욱 기자] 문정원이 서브로 2차전의 주인공이 됐다.



문정원은 7일 태국 방콕 후아막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이하 2019 한-태 슈퍼매치) 2차전에 출전해 자신의 장기를 여실히 발휘했다. 문정원은 1세트 무려 5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문정원은 3세트 마지막 2점도 연속으로 기록해 이날 총 8점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은 이에 힘입어 태국을 3-0으로 꺾고 2019 한-태 슈퍼매치를 1승 1패로 마쳤다.

경기 후 서브에 관한 질문이 가장 먼저 나왔다. 문정원은 5연속 서브 에이스 상황을 회상하며 “그렇게 할 생각이 없었는데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운이 좋게 들어가기 시작한 것 같다. 여섯 번째 서브 때는 감독님이 맞춰 때리라고 하셨다”라고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

문정원은 이날 한국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이소영(9점)을 언급하며 “소영이가 다한 밥에 숟가락만 얹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겸손함을 이어갔다.

문정원은 6일 인터뷰에서 이벤트 경기인 만큼 즐기는 무대이지만 승부욕도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정원은 2차전 이후에도 “1차전도 즐기자고들 하는데 다들 진지했다(웃음). 오늘 다들 3-0으로 빨리 끝내자고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말로는 그렇게 했지만 분석을 하기보다는 코트에서 힘을 내자고 했다. 선수들이 다들 주포라서 그런지 승부욕이 강했다”라고 덧붙였다.

1차전 패배가 승부욕을 끓어 오르게 했는지 묻자 문정원은 “그것보다는 다들 몸이 아팠다. 몸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1차전 5세트를 하고 나니, 선수들이 무조건 빨리 끝내자고 했다. 승부욕보다는 그래도 재밌게 하자는 분위기가 강했다”라며 그래도 분위기가 밝았다고 언급했다.

오랜만에 함께해 반가웠던 친구, 고예림과 ‘도공즈’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문정원과 고예림, 최은지(KGC인삼공사)는 절친으로 유명하다. 문정원은 “재밌다. 예림이랑 같은 방인데, 맨날 둘이서 이야기도 많이 한다. 언니들이 일부러 같이 넣어준 것 같다. (최)은지도 부럽다고, 자기도 오고 싶다고 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조금 이른 시점에서 다음 시즌 준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문정원은 “또 다른 공부”라고 답했다. 문정원은 “2017~2018시즌에는 생각 없이 2인 리시브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올 시즌도 힘들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조금 여유가 있었다”라며 “다시 힘들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더 성장하려면 그래야 할 것 같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 공격도 조금씩 시도했지만 더 채워야 한다. 다음 시즌이 끝나고는 FA(자유계약)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방콕/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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