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터키 여자배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바키프방크가 페네르바체를 꺾고 1승을 선취했다.
바키프방크는 지난 14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Vestel Venus Sultans League) 플레이오프 4강 페네르바체와 1차전에서 3-1(25-21, 25-22, 20-25, 25-22)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배구여제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리그 1위)가 4강에서 갈라타사라이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반대편 블록에서 리그 2위 바키프방크와 3위 페네르바체 시리즈가 시작됐다. 승리팀은 엑자시바시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3전 2선승으로 진행되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바키프방크가 먼저 웃었다. 주포 주팅이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21득점, 뒤를 이어 로네크 슬뢰체스가 14점을 올렸다. 페네르바체는 브리시오 사만다가 22점, 바르가스 멜리사가 14점을 기록했지만 주포 바르가스가 성공률 37%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 초반 바키프방크 오즈베이 칸수가 연속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잡았다. 여기에 상대 범실까지 더해져 바키프방크가 11-7로 격차 벌렸다. 상대 끈질긴 추격에도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 리드를 잘 지킨 바키프방크가 1세트를 확보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먼저 앞서간 바키프방크가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주팅과 로네크 슬뢰체스 두 쌍포가 고른 화력을 뿜었다. 페네르바체는 세트 중반 블로킹의 힘으로 17-15 역전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20점 이후 리시브 불안 등 크고 작은 범실로 인해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2점을 몰아친 주팅 활약에 바키프방크가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 들어 바키프방크 주포 둘이서 연속 범실을 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페네르바체는 12-9로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위기 때마다 19세 쿠바산 공격수 바르가스 멜리사가 나섰다. 22-20에서 페네르바체는 중앙 에다 에르뎀을 연속 두 번 활용했다. 한 번은 속공, 한 번은 이동공격이 적중하면서 세트를 굳혔다. 페네르바체가 한 세트 만회하는 순간이었다.
3세트 상승세를 타고 페네르바체가 4세트도 치고 나갔다. 바키프방크는 조금씩 끈질기게 추격을 계속했고 결국 18-18 동점이 됐다. 클러치 상황에서 두 팀 결정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21-21에서 바키프방크 주포 주팅이 공격득점과 더불어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결국 세트스코어 3-1, 바키프방크가 승부를 4세트로 끝내면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 팀은 오는 17일 오전 1시에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사진_바키프방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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