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김연경이 우승청부사다운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는 25일 자정(이하 한국기준) 열린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Vestel Venus Sultans League) 바키프방크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17, 25-19, 18-25, 15-12)로 승리했다.
김연경이 결정적인 순간 빛난 경기였다. 이날 김연경은 19점으로 35점을 올린 티아나 보스코비치 다음으로 팀에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그중 8점을 5세트에 몰아치며 클러치 본능을 뽐냈다. 전위에 있을 때는 바키프방크 주포인 로네크 슬뢰티스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감제 킬리치는 2세트 도중 부상을 입은 에즈기 딜리크를 대신해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바키프방크에서는 주팅이 27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켈시 로빈슨과 퀴브라 찰리스칸이 각각 12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슬뢰티스가 3세트부터 부진하며 11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1세트 초반에는 두 팀 모두 긴장감에 범실이 잦았다. 점수 대부분이 상대 범실로 나온 것이었다. 특히 서브 범실이 자주 나오며 세트 중반까지 두 팀 모두 확실한 리드를 잡지 못했다. 먼저 치고 나간 건 바키프방크였다. 흔들린 상대 리시브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주팅 블로킹도 나오며 17-14로 앞섰다. 엑자시바시는 세트 막판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고 상대 범실을 더해 22-22, 동점에 이르렀다. 접전 끝에 1세트에 웃은 건 바키프방크였다. 슬뢰티스 득점에 이어 퀴브라가 블로킹 두 개를 기록해 팀에 1세트를 안겼다. 퀴브라는 1세트에만 블로킹 5개를 잡아냈다.
2세트도 초반 기세를 잡은 건 바키프방크였다. 슬뢰티스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11-7로 앞섰다. 엑자시바시는 리시브가 흔들려 원활한 연결이 되지 않았고 서브 에이스도 내줬다. 여기에 에즈기가 부상으로 빠지는 변수도 발생했다. 하지만 엑자시바시는 감제 투입 이후 상대 범실 포함 연속 4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엑자시바시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연경이 전위에서 슬뢰티스 견제에 성공했고 보스코비치가 살아나며 연속 4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바키프방크는 세터를 교체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호흡에 문제를 드러내며 흔들렸다. 엑자시바시는 연속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고 보스코비치 득점으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엑자시바시가 3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감제가 여전히 좋은 세트를 보여줬고 뷔슈라 킬리클리 연속 블로킹으로 9-3으로 앞섰다. 바키프방크는 중앙 옵션이 막히며 고전했다. 엑자시바시는 김연경 서브 에이스로 11-4까지 앞섰다. 엑자시바시는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블로킹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엑자시바시는 잠시 추격을 허용할 때마다 보스코비치가 힘을 내며 상대 기세를 꺾었고 3세트도 따냈다.
바키프방크는 슬뢰티스 대신 에브라르 카라쿠르트를, 제흐라 귀네스 대신 밀레나 라시치를 투입해 4세트를 출발했다. 바키프방크는 바뀐 라인업이 위력을 발휘하며 4세트 주도권을 잡았다. 주팅과 에브라르가 고루 득점을 올렸고 서브 에이스도 나오며 11-5로 앞섰다. 엑자시바시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조금씩 격차를 좁혔지만 연속 범실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주팅이 세트 막판까지 활약을 이어간 바키프방크가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초반은 주팅과 김연경의 맞대결이었다. 김연경과 주팅은 각각 팀의 첫 6점 중 4점을 책임졌다.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김연경의 클러치 본능이 빛났다. 김연경은 8-9에서 연속 3득점으로 팀에 다시 리드를 안기는 등, 5세트에만 8점을 몰아쳤다. 엑자시바시는 상대 범실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을 챙겼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7일 자정에 열린다.
사진/ 엑자시바시 홈페이지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