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올해 첫 우승 이끈 선명여고 정호영 “감회 새로워요”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5-05 1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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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제천/서영욱 기자] 정호영이 선명여고의 2019년 첫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정호영(3학년, 190cm, WS)은 5일 제천중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제74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선명여고와 한봄고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전날 제천여고와 4강전에서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팀을 이끈 정호영은 이날도 주 공격수 역할을 다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정호영 활약 속에 선명여고는 올해 첫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동시에 선명여고는 올해 한봄고와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한봄고는 지난 태백산배 8강에서 선명여고를 꺾었다. 종별선수권 조별리그에서는 선명여고가 승리했다. 이번 결승 승리로 선명여고가 우위를 점한 것이다.

정호영 역시 이 점이 더 힘을 낼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만났을 때도 태백산배 패배를 설욕하자는 생각에 이를 갈고 한 번만 이기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어요”라며 “결승에서도 다시 붙게 됐을 때 ‘이제 1-1이니 꼭 이기자’라는 생각에 다시 이를 악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전날 경기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정호영이지만 이날은 우승의 기쁨 덕분인지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서로 너무 잘 아는 팀이라 긴장도 많이 됐어요. 어떻게 대비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도 선수들이 범실 없이 잘해주고 우승까지 해서 기뻐요”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1, 2세트를 여유롭게 가져왔지만 3세트는 중반까지 뒤졌고 듀스 끝에 승리했다. 정호영은 3세트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상대 범실이 많았고 우리가 집중력을 잘 유지했어요. 특히 서브와 리시브에서 어이없는 범실을 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한 덕분에 역전한 것 같아요”라고 집중력의 승리였다고 전했다.




주장으로서 경기 전 어떤 했는지 묻자 전날 강조했던 것과 유사한 답이 나왔다. 전날 4강 제천여고와 경기 이후 ‘파이팅’의 중요성을 언급한 정호영은 이날도 기세에 대해 말했다고 전했다. “우리 선수들이 파이팅이 조금 약해요. 조금 흔들리면 무너지기도 해서 최대한 말도 많이 하고 기세를 이어가자고 했어요. 수비 자리를 짚어줄 때도 말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지난해 선명여고는 탄탄한 선수진의 힘으로 출전한 네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주축선수들이 다수 졸업했고 주전 세터를 봐야할 구솔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이 약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거둔 우승이었기에 의미는 남달랐다.

그뿐만 아니라 3학년이 되면서 느끼는 무게감도 달랐다는 정호영. 그는 올해 첫 우승을 두고 “작년에는 항상 하던 게 우승이었어요. 그래서 우승을 해도 경기 내용이 안 좋으면 아쉬움이 남기도 했어요. 오늘은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경기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회가 새로운 것 같아요”라고 묘사했다.

끝으로 정호영은 “남은 대회도 기회가 된다면 우승하고 싶어요. 팀원들과도 이제 합이 맞아가고 있어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것 같아요.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라고 2019년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천/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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