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날개 화력&리시브 안정’ 두 차례 패배서 발견한 과제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5-23 0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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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두 번의 경기에서 과제를 확인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다.



한국은 23일 0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1주차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1-3(25-15, 18-25, 17-25, 14-25)으로 패했다. 대회 첫 날 터키전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진 한국이었다.



한국은 지난 두 경기 비록 패했지만 긍정적인 변화 가능성을 보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좀 더 공격적이고 빠른 배구를 시도했다. 낮고 빠른 연결, 그리고 적극적인 중앙 패턴플레이 사용은 두 장신 국가를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했다.



동시에 과제도 확인했다. 날개에서 공격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점, 그리고 리시브 불안이 경기 전체 분위기를 무너뜨렸다는 점이다.


이 두 문제는 결국 윙스파이커 두 명과 아포짓 스파이커 한 명, 즉 코트 위 세 명의 날개 선수들에게 달려있는 문제다.



현재 대표팀 주포 역할을 하는 김희진은 세르비아전 12득점, 공격성공률 33.33%를 기록했다. 지난 1차전 10득점에 성공률 27.78%보다는 좋아졌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리시브 부담이 없는 만큼 좀 더 많은 공격을 담당하고 점수를 내줘야 하지만 아직까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 2차전에서는 강소휘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특히 경기 초반 보여준 강소휘의 공격력은 주목할 만했다. 이날 강소휘는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빛을 발했다. 블로킹 2득점, 서브 2득점을 포함해 16득점, 공격성공률은 40%를 기록한 강소휘다. 그러나 경기 중반으로 가면서 팀 리시브가 흔들리고, 본인에게 상대 블로킹이 몰리면서 조금씩 지쳐갔다.



강소휘 대각에서 짝을 이룬 표승주는 리시브 아쉬움이 남았다. 상대 집중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5득점, 공격성공률 27.78%로 공격 결정력도 떨어졌다. 이에 정지윤, 최은지 등과 교체됐지만 이들 역시 리시브 불안으로 인해 제대로 한 자리를 메워주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여러 중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특히나 날개 쪽 자원들에 힘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3주차 미국 대회부터 나설 예정이다. 지난 시즌 MVP에 빛나는 흥국생명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불참했다. 박정아 역시 발목 수술로 인해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김희진에게 걸린 기대가 크다. 지금까지 줄곧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김희진은 지난 시즌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인해 국가대표서 하차한 뒤 모처럼 돌아왔다. 날개에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진 터라 경험이 풍부한 김희진이 좀 더 팀을 이끌어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전 두 차례 경기에서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이번 VNL은 대표팀에게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한 무대다. 오는 8월에 있을 올림픽예선이 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회 초반 시행착오가 있는 건 자연스럽다. 현재 부족한 점이 보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금부터는 이에 대한 고민을 통해 수정과 보완이 필요한 때다.



한국은 오는 24일 0시, 네덜란드와 예선 1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후 2주차는 가까운 중국에서 일정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_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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