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8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리는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2주차에 돌입한다. 그 첫 상대는 벨기에로 28일 오후 4시 30분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2주차 경기는 한국에게 중요하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경쟁해야할 팀을 만난다. 중국과 태국이 그렇다. 한국을 비롯한 세 팀에게는 도쿄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치르는 모의고사나 마찬가지다. 본선행 길목에서 다시 만나야 하는 상대다.
한국은 2주자 일정에서 벨기에를 가장 먼저 만난다. 벨기에는 세계랭킹 19위다. 인접국인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과 비교해 유럽무대에서 대표팀 지명도는 높은 편이 아니다.
‘라비리니호’ 입장에서는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로 꼽힌다. 그래도 경계해야할 선수는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여자부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SC 드래스트네르 소속인 도미니카 스트루미요와 역시 해외파로 폴란드 플러스리가 부도블라니 우치에서 뛰고 있는 카야 그로벨라가 주인공이다.
여기에 장신 미들블로커인 로테 반덴드리세, 실케 반 애버마에트 등도 한국 스파이커들에게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높이를 갖췄다. 반덴드리세는 신장 197㎝, 반 에버마에트는 192㎝다.
벨기에 다음으로 만나는 태국은 한국에게는 지난해 국제무대에서 두 차례나 아픔을 준 팀이다. 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전과 일본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연달아 꺾었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서 한국이 반드시 꺾어야할 상대가 태국이다. 이번 VNL에서는 지난해 연달아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 태국은 쁠름짓(미들블로커) 눗사라(미들블로커) 왈라반(아포짓 스파이커)를 중심으로 한 ‘황금세대’가 중심인 팀에서 변화를 주고 있다. 세대교체가 역시나 잘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쁠름짓과 왈라반이 전성기 기량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있지만 주전 세터 눗사라는 여전하다. 특히 한국의 블로킹과 수비 패턴을 잘 파악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이 태국과 이번 맞대결에서 어떤 전술과 포메이션을 꺼낼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도쿄행 티켓 획득이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라바리니 감독도 태국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태국은 높이에서 비교 우위를 갖고 있지 않지만 스피드와 파워에서 장점이 있다.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고 있는 배구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2주차 마지막 상대인 중국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세르비아에 내줬으나 여전히 강호다. 한국이 상대하기에는 다소 버겁다. 특히 주전 멤버이자 주포인 주팅(바키프방크)과 신장 201㎝를 자랑하는 장신 센터 위안신웨는 한국 선수들이 막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예선에 한국은 주팅보다 오히려 위안신웨에 대한 수비를 더 버거워했다.
그리고 중국엔 주팅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평가받는 장신 스파이커 리잉잉도 뛰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VNL에서 주팅과 위안신웨가 빠진 1.5군을 맞아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100% 전력을 가동하는 중국과 경기 경험은 도쿄올림픽 본선행에 자양분이 될 수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정공법으로 맞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글/ 류한준 조이뉴스24 기자
사진/ FIVB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5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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