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걱정하던 1승이 2주차 시작부터 나왔다. 그것도 시원한 셧아웃 승리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8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2주차 벨기에와 경기에서 3-0(25-15, 25-17, 25-21)으로 승리했다.
지난 1주차 3전 전패로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 그러나 2주차 시작과 함께 벨기에를 셧아웃으로 제압하며 웃었다.
한국은 1주차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박은진이 중앙에 투입되며 변화를 줬다.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 세터 이다영, 윙스파이커 강소휘와 표승주,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 출전했다. 박은진 짝꿍으로는 같은 2년차 이주아가 함께 했다.
서브의 힘으로 벨기에를 누른 한국이다. 이날 3세트 동안 무려 11개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한국이다. 벨기에는 극도로 불안한 리시브에 좀처럼 세트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이다영, 박은진, 강소휘까지 거듭 연속서브를 때리는 모습이었다.
1주차 다소 부진하던 김희진이 완벽히 주포로서 결정력을 발휘했다. 18득점에 공격성공률은 41.03%였다. 뒤를 이어 강소휘가 12점, 표승주가 11점으로 세 날개공격수가 균형을 이뤘다. VNL 첫 출장인 박은진은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7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 9-9 상황에서 한국의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11-9로 앞선 한국은 강소휘가 연속 서브득점을 기록하며 13-9까지 차이를 벌렸다. 1주차 때 좀처럼 보이지 않던 날개 공격이 화력을 낸 것도 눈에 띄었다. 중앙과 날개 모두 효과적인 공격을 선보여 크게 앞서 나갔다. 강소휘가 마지막 득점을 백어택으로 뚫어내며 25-15 한국이 1세트를 먼저 확보했다.
한국은 1세트와 패턴을 바꿔 2세트에 임했다. 중앙을 적극 활용하던 것과 달리 날개에서 화력을 발휘했다. 김희진과 표승주가 중심에 있었다. 벨기에 리시브는 2세트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분위기가 살지 않으니 범실도 많아졌다. 16-12 한국이 우위인 가운데 표승주-김희진이 긴 랠리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0-12까지 달아났다. 한국이 25-17로 2세트도 따내며 1승에 다가갔다.
3세트 한국은 날카로운 서브로 11-2까지 앞섰다. 위기를 맞은 벨기에가 힘을 냈다. 집요한 목적타 서브로 한국을 괴롭혔다. 19-16까지 쫓아온 벨기에였다. 해결사로 나선 건 날개 선수들이었다. 강소휘와 김희진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김희진 서브득점으로 25-21 매치포인트를 올려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사진_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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