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18득점’ 김희진의 부활, 1승 퍼즐의 시작이었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5-28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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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한국 대표팀의 1승 뒤에는 김희진이 있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8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2주차 벨기에와 경기에서 3-0(25-15, 25-17, 25-21)으로 이겨 대회 첫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블로킹 2-6으로 뒤진 점은 아쉽지만 서브에이스 11-1로 완벽하게 압도했다. 가장 눈여겨볼 건 공격 득점이었다. 42 대 31로 상대보다 11점이나 많았다. 이전 1주차에도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간 때는 많았지만, 공격이 앞선 경우는 처음이었다.


이렇게 공격 득점에서 앞설 수 있었던 건 김희진이 있어 가능했다. 이날 김희진은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41.03%로 높았다. 날개 공격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 이끌었다. 가장 많은 공격시도를 하면서도 결정력을 유지했다.


1주차에 김희진은 어딘가 안 맞는 모습이었다. 긴 비행시간과 시차 적응 문제로 인한 문제였는지 몸이 무거워보였다. 여기에 합을 맞춘 시간이 짧아 세터 이다영과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기도 했다.


적응기간은 단 세 경기면 충분했다. 우리가 이전에 알던 김희진으로 돌아온 김희진이었다. 코스를 찌르는 공격이 예리했고 오픈 상황에서 상대 장신 블로커들을 뚫는 것도 화려했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이면 김희진이 나섰고, 라바리니 감독도 김희진 득점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주축 공격수들이 빠진 상황이기에, 기존 멤버 김희진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했다. 김희진은 이번 경기에서 그 부담을 이겨내고 제대로 보여줬다. 김희진이 이끌어주니 강소휘, 표승주도 공격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 강소휘는 공격 9득점 포함 12점(성공률 42.86%), 표승주는 공격 10득점 포함 11점(성공률 41.66%)을 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세계선수권에 불참했던 김희진. 잠깐의 재활 시간을 갖고 다시 국가대표로 돌아온 김희진 활약이 반가운 순간이었다.


사진_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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