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하루하루 눈부신 성장’ 라바리니호 이끄는 젊은 선수들

강효상 / 기사승인 : 2019-05-30 0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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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이다영과 '신인트리오' 이주아 박은진 정지윤 활약에 눈길


[더스파이크=강효상 기자] 젊은 선수들 활약이 라바리니호를 떠받치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29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2주차 태국과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첫 날 벨기에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패째를 기록했다.


아직 100% 전력을 갖추지 않은 라바리니 사단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경기가 거듭될수록 성장세를 띄는 점이 그렇다. 매 경기마다 달라지는 대표팀의 플레이를 보면서 팬들의 만족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먼저 대표팀의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한 이다영이 눈에 띈다. 1주차부터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세팅을 보여주고 있는 이다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갔다.


미들블로커가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을 강조하는 라바리니 감독이다. 이를 바탕으로 날개-중앙 가릴 것 없이 공격에 참여하는 게 현재 라바리니호의 특징이다. 이다영은 그 속에서 라바리니 감독 요구사항대로 플레이해내고 있다.


전위 미들 블로커를 백B속공으로 이동시키면서 김희진에게 연결했던 오른쪽 백어택 패스(1세트), 어택라인 정중앙에 뜬 볼을 그대로 전위 박은진에게 연결하는 B속공 패스(2세트), 네트 가까이에 떨어지는 볼의 끝을 세워 전위 왼쪽에 있는 강소휘에게 빠르게 밀어줬던 퀵오픈 패스(3세트) 등 빠르면서도 정확한 패스워크가 인상적이었다.


이다영 운영을 중심으로 여러 선수들이 득점을 올린 부분도 발전된 모습. 2세트가 끝난 시점에 한국 대표팀의 득점 분포는 박은진 7득점, 표승주와 강소휘가 각 6득점, 김희진과 정지윤이 각 5득점, 이주아가 4득점이었다. 왼쪽 공격수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하게 풀어가려 했던 시도가 그대로 반영된 기록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하듯, 이다영은 전체 세터 순위 3위(세트당 4.53개)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 V리그에서 역대급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신인 3인방 정지윤-박은진-이주아 역시 맹활약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정지윤은 세트별로 백업과 선발을 오가며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 10득점(공격 성공률 61.5%)를 기록했다. 1주차에 다소 부진했던 모습과 달리 이날 경기에서는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상대 코트에 강력한 공격을 꽂아 넣었다.


1주차에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했던 박은진은 2주차에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태국전에서도 서브 2득점 포함 7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100%였다. 높은 타점으로 상대 코트의 빈 곳을 공략하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차세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활약이다.


이와 함께 1주차부터 선발로 나선 이주아 역시 상당히 좋은 모습이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통해서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는 이주아는 태국전에서는 6득점(공격 성공률 37.5%)을 올렸다. 특히 이주아는 이번 VNL에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태국전을 포함하여 총 5경기에서 9개의 서브 득점을 올린 이주아는 전체 서브 순위 5위(세트당 0.53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_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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