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이 중국 1군의 힘을 실감하며 1승 2패로 VNL 2주차를 마쳤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기준)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중국과 경기에서 0-3(21-25, 12-25, 11-25)으로 패했다. 한국은 2주차 첫 경기 벨기에전 승리 이후 2연패로 마카오 일정을 마쳤다. 중국은 홈에서 3연승을 달렸다.
중국 대표팀 1진의 위력이 드러난 경기였다. 한국은 1세트 날카로운 서브와 좋은 수비로 반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팅(198cm), 유안신웨(201cm), 장창닝(193cm) 등 높이를 앞세운 중국에 2세트부터 무너졌다. 리시브도 흔들렸고 우리 블로킹 위로 오는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김희진과 강소휘가 각각 9점, 8점을 올렸고 교체로 들어간 정지윤이 6점을 보탰다. 중국은 블로킹에서 10-1, 공격 득점에서 43-30으로 크게 앞섰다. 장창닝이 17점, 유안신웨가 블로킹 5개 포함 12점을 올렸고 주팅도 11점을 보탰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와 달리 리베로에 김연견을 고정으로 두고 주전 세터로 이효희를 내세우는 변화를 줬다. 중국은 앞선 두 경기에 거의 나오지 않은 주팅을 비롯해 딩샤, 유안신웨, 장창닝 등 얀니를 제외한 정예 멤버를 모두 출전시켰다.
1세트 한국은 완전한 1군을 내세운 중국을 상대로 중반까지 선전했다. 높이에서는 밀렸지만 서브가 효과를 보면서 반격할 수 있었다. 중국이 적재적소에 주팅을 활용해 득점을 올리는 가운데 한국도 수비와 서브를 바탕으로 김희진이 힘을 내며 추격했다. 이후에도 중국이 도망가면 한국이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중국이었다. 한국은 높은 타점에서 오는 주팅 공격을 막지 못했고 서브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내줘 1세트 패했다.
1세트 예상보다 추격을 허용한 중국은 2세트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주팅 파이프 공격과 유안신웨 이동공격으로 중앙을 파고들어 한국을 흔들었다.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리고 중국 높은 블로킹에 가로막혀 고전했다. 중국은 미들블로커와 양 측면을 모두 활용해 득점을 이어가 17-6까지 앞섰다. 이후에 점수는 더 벌어졌고 큰 점수차로 중국이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 한국은 초반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며 끌려갔다. 세트 초반부터 1-7로 끌려간 한국은 표승주를 최은지로 바꾸는 등 해법을 찾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한국은 2세트에 이어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3세트도 내주며 패했다.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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