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중국전에 패한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이 아쉬움 담긴 소감을 전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30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2주차 중국과 경기에서 0-3(23-25, 12-25, 11-25)으로 완패했다. 1세트를 대등하게 끌고 간 한국은 2세트부터 상대 맹공을 견디지 못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대회 5패(1승)째를 당하며 예선 두 번째 주를 마무리한 한국이다.
한국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점점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쉽지 않았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빠진 상황에서 좋은 결과까지 얻진 못했다. 1주차 세르비아를 거쳐 중국에서 일정까지 모두 마친 한국은 3주차 미국 링컨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라바리니 감독은 FIVB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했지만 중국 선수들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 레벨이었다”라고 상대를 평가했다.
이어 “첫 세트는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펼치려 노력했다. 그 덕분에 어느 정도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중국 선수들이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주축 선수들이 합류한 중국 경기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끝으로 라바리니 감독은 “비록 패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였던 좋은 모습을 선수들이 가져가길 바란다”라며 “매 경기 성장하는 한국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5월 초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라바리니 감독. 짧은 시간이지만 라바리니 특유의 공격적인 배구 색깔을 점차 찾아가고 있다. 오는 8월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그 전초전 격인 VNL 5주 간 예선에서 라바리니 감독 말처럼 매번 발전하는 한국이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_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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