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위기 순간 빛난 경기대 정태현 “리시브에서 아쉬움 남는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6-01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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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경기대 정태현(194cm, 4학년, WS)이 결정적인 순간 활약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태현은 1일 수원 경기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목포대와 경기에 윙스파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정태현은 10점을 기록해 팀에서 임재영(14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강력한 서브로 세트 중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도 일조했고 서브 에이스도 1개 기록했다.

특히 3세트 결정적인 순간 빛났다. 경기대는 3세트 19-11까지 앞서며 쉽게 세트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범실과 상대 반격에 고전하며 21-21, 동점까지 허용했다. 역전까지 허용할 뻔했던 상황에서 정태현은 23-21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고 세트를 끝내는 득점까지 책임졌다.

경기 후 정태현은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다행히 3-0으로 승리한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승리했음에도 정태현은 자신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오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라고 말한 정태현은 “리시브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서브였는데 놓친 것도 많았다”라며 특히 아쉬움이 남는 점을 짚었다.

4학년으로서 3세트 동점을 허용했을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들을 수 있었다. 정태현은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우선 하나 확실히 받아줄 테니 (임)재영이에게 때려달라고 이야기했다. 서로 격려하면서 풀어가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3세트 막판 공격 상황에 대해서는 “나에게 공이 올라오길 바랐다. 세트를 끝내기까지 얼마 안 남은 상황이었다. 내가 하나 확실히 때려주면 끝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책임지고 득점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정태현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팀에서 맡은 역할이 늘었다. 2018시즌에는 황경민(우리카드)의 존재로 리시브에서 부담을 덜고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황경민 졸업과 함께 정태현은 공격에서는 여전히 많은 책임을 지면서 리시브 비중이 늘어났다.

정태현은 “작년에는 경민이 형을 비롯해 받쳐주는 선배들이 있었다”라며 “올해는 나도 4학년이고 고참이 되면서 앞장서서 잘 풀어줘야 하고 책임감이 커졌다. 그 점이 올해 좀 더 힘든 점인 것 같다”라고 올해 4학년으로서 느끼는 부담과 책임감에 관해 이야기했다.

끝으로 정태현은 “남은 두 경기 모두 잘해서 리그 선두권으로 올라가겠다. 팀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고 나를 포함한 4학년 모두 신인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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