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4학년이 돼서 다시 한번 경기대의 우승 도전을 이끄는 김명관(196cm, 4학년, S)이다.
김명관은 올해도 경기대 주전 세터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1일 수원 경기대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목포대와 경기에도 선발 세터로 나온 김명관은 블로킹 2개를 잡아내는 등 4점을 올렸다. 높은 타점에서 올리는 속공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명관은 “코치님이 경기 전에 심플하게 경기 운영하라고 하셨다. 그 주문대로 경기를 하니 잘 풀렸다”라고 돌아봤다.
경기대는 목포대를 3-0으로 꺾고 시즌 6승째, 승점 15점째를 기록했다. 인하대가 승점 3점을 챙겨 순위는 4위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여지를 남겼다.
지난해 김명관은 황경민, 최현규(이상 우리카드), 최명근 등 4학년과 함께 주전으로 나왔다. 고학년 위주로 꾸려진 경기대는 지난해 강력한 우승 후보고 꼽혔다. 하지만 해남대회에서 준우승, 대학리그에서는 4강에서 탈락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아쉬움을 남긴 지난해를 뒤로한 채 김명관은 올해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대는 김명관에 더해 정태현, 정성환, 오은렬까지 다시 한번 고학년 위주 라인업을 꾸려 상위권에 안착했다. “올해 목표는 일단 우승이에요. 결승에 가면 진짜 모든 걸 쏟아부어야죠”라고 말한 김명관. 대학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래는 김명관과 일문일답.

작년과 비교해 4학년이 많이 나갔지만 올해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저를 비롯한 4학년이 후배들을 잘 끌고 가려고 해요. 고학년끼리 이야기도 많이 하고 맞춰가려고 하죠.
지난해도 고학년이었지만, 4학년인 올해와 비교해 차이가 있다면.
책임감이 확실히 달라요. 저는 이제 졸업이잖아요. 그래서 더 책임감이 커요.
경기 중에 어떤 면에서 책임감이 특히 느껴지나요.
다른 선수가 안 될 때 4학년마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점이 큰 것 같아요. 4학년마저 무너지면 다른 선수들도 흔들리니까요.
작년과 올해 비교해 경기력 측면에서 좋아진 게 있다면.
모든 면에서 작년보다는 좋아진 것 같아요. 작년에는 경기 운영이나 정신적인 면이나, 모든 면이 다 부족했어요. 올해는 4학년이 되고 책임감이 생기면서 경기력도 나아진 것 같아요.
올해 세터로서 강점과 약점을 꼽아본다면.
높은 타점에서 속공을 잡았다가 빼주면 상대 블로킹이 머뭇거리게 돼요. 그 점은 강점이라고 봐요. 단점은 수비가 부족해요. 수비할 때 볼을 올려주는 정확도가 아직 떨어져요. 볼을 따라는 가는데 올려주는 게 아쉬워요.
올해 서브 방식도 스파이크 서브로 바뀌었습니다.
작년에는 팀에 스파이크 서브를 때리는 선배가 많았어요. 그런 상황에서 저도 스파이크 서브를 때리다가 범실이 많아지면 흐름이 끊기잖아요. 올해는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가 적어서 저도 방식을 바꿨어요. 프로에 가서도 계속 연습할 생각입니다.
세터지만 공격 본능도 눈에 띄는 편입니다.
프로에 가면 세터 본연의 임무에 더 집중하려고요. 자제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웃음).
4학년인 만큼 신인드래프트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부담을 떨쳐내려 하나요.
부담은 많이 되죠. 그래서 경기가 있는 날에는 경기에만 집중하려 해요. 정신이 다른 곳에 분산되면 세트가 잘 안 되니까요.
이제 대학 생활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돌아보면 대학 생활은 정말 즐거웠어요. 후회도 없고, 대학 생활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이제 대학 마지막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각오와 목표를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일단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치는 게 중요해요. 목표는 우승이죠. 지난해에는 아쉬움이 많았어요. 올해 결승에 간다면 정말 모든 걸 쏟아부어야죠.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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