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아! 3세트’ 한국, 도미니카공화국에 1-3 패… 대회 9연패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6-18 2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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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보령/이광준 기자] 한국이 홈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져 연패 탈출 기회를 놓쳤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8일 충청남도 보령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예선 5주차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어 1-3(19-25, 25-20, 24-26, 28-30)으로 패했다.



예선 2주차 벨기에전 이후 승리가 없던 한국 대표팀이다. 홈에서 열리는 예선 마지막 라운드첫 날 승리를 노렸지만 무산됐다. 한국은 대회 9연패에 빠졌다.



3세트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한국은 3세트 24-22로 앞서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에게 두 점을 내리 허용하며 듀스에 돌입했다. 이후 과거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도미니카공화국 베따니아 데라크루즈(당시 등록명 베띠)에게 2연속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김연경과 김희진이 나란히 21점씩 올리며 균형을 이뤘다. 뒤이어 강소휘가 11점을 기록했다. 서브에이스에서 13-8로 앞선 한국이지만 블로킹은 6-13으로 뒤졌다.




1세트 한국은 서브를 통해 분위기를 끌었다. 시작부터 이다영 연속 서브에이스가 나왔고 뒤이어 박은진도 서브로 득점을 냈다. 8-4 한국 리드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높은 블로킹에 거듭 공격이 차단됐다. 한국 연속 범실까지 겹쳐 점수는 12-16까지 벌어졌다.



강소휘, 김희진이 양쪽에서 뚫어주지 못하면서 한국은 점점 어려워졌다. 김연경 외에 공격수 하나가 절실했다. 강소휘 대신 표승주가 들어갔지만 고민은 여전했다. 한국은 1세트에만 상대에 블로킹 5개를 헌납하며 19-25 1세트를 내줬다.



곧바로 한국이 2세트 반격에 나섰다. 그 시작은 김희진이었다. 1세트 내내 주춤하던 김희진이 공격, 서브에서 힘을 냈다.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서서히 넘어왔다. 막히던 공격들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김희진의 강력한 서브가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점수는 16-10 한국 우위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들어갔다.



한국은 상대 추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을 만들어냈다. 20점 이후 이다영의 결정적 서브에이스는 한국 2세트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박은진의 연속 속공 득점이 상대 코트를 강타하며 25-20, 한국이 세트스코어 동률을 맞췄다.



분위기를 잡은 한국이 3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터 이다영이 안정적인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주포 브라옐린 마르티네즈 공격이 좀처럼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점수는 18-13 한국 리드.




도미니카공화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높이를 앞세운 화력으로 서서히 점수차를 좁혀 갔다. 결국 22-22 세트 막판 동점이 됐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변수가 생겼다. 한국이 공격득점을 내는 과정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주포 브라옐린 마르티네즈가 동료와 충돌하며 왼발에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24-23 한국이 한 점 앞선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의 서브. 베따니아 데라크루즈가 서버로 나섰다. 데라크루즈는 두 차례 절묘한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2-1 도미니카공화국 우위를 만들어냈다.



한국은 3세트 막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힘을 냈다. 김희진의 블로킹과 서브가 제대로 통했다. 이다영 공격득점과 이주아 속공으로 한국은 13-7로 앞서 나갔다.



17-11까지 이어진 상승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화력을 좀처럼 꺾지 못했다. 결국 18-18 동점이 됐다. 두 팀의 공방전은 결국 듀스로 이어졌고, 듀스 끝에 도미니카공화국이 4세트를 잡아내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_보령/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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