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맹활약하며 좌우 공격 균형 맞춰

[더스파이크=보령/서영욱 기자] 한국이 공격적인 서브와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VNL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9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차 일본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8, 25-23)으로 승리했다.

보령 시리즈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아쉽게 패한 한국은 일본을 꺾고 전날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한국은 VNL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서브도 효과적으로 들어갔고 그간 문제가 됐던 ‘김연경 도우미’ 문제도 김희진의 맹활약으로 해결했다.

한국은 라바리니 감독 부임 이후 더 공격적인 서브 구사에 신경 썼다. 이날은 공격적인 서브가 승리까지 이어졌다. 김희진과 김연경, 강소휘까지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해 일본 리시브를 흔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순간에도 서브가 기반을 이뤘다. 2세트 막판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때도 원포인트 서버 최은지의 서브에 이은 이주아 다이렉트 득점이 있었다. 3세트 초반 한국이 격차를 벌릴 때는 이다영의 서브가 빛났다. 리시브가 흔들린 일본은 미들블로커 활용에 제약이 생겼고 단조로운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장윤희 해설위원도 승리 요인으로 서브를 꼽았다. 장 위원은 “오늘 서브가 잘 들어갔다. 효과적인 서브로 일본 빠른 플레이를 억제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수비 집중력도 빛났다. 탄탄한 수비로 알려진 일본이지만 이날 한국 수비는 이에 뒤지지 않았다. 랠리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마무리해줄 김연경의 존재는 수비 집중력이 더 빛날 수 있게 했다.

공격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 김연경을 받쳐줄 도우미가 확실했다. 김희진은 이날 21점, 공격 성공률 52.78%(19/36)를 기록했다. 1세트에만 11점을 기록한 김희진은 한국이 경기 초반 기세를 잡는 데 일조했다. 김희진이 활약하면서 이다영도 후위 공격과 이동 공격 등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었다. 장 위원도 “누구 한 명에 의지하지 않고 여러 선수가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김희진이 제 역할을 해줬다”라고 김희진의 활약을 높이 샀다.

지금까지 한국의 VNL 경기를 지켜본 장 위원은 “선수들이 한 팀이 되려는 모습이 보인다. 긍정적인 면모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라고 또 다른 긍정적인 시각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전 승리로 VNL 2승째를 거둔 한국은 20일 폴란드를 상대로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이날 보여준 경기력을 이어가 승리로 VNL을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보령/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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