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값진 경험 더한 이주아 “리드 블로킹, 더 갈고 닦아야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6-20 2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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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보령/서영욱 기자] 이주아가 VNL에서의 5주간 경험을 돌아봤다.

이주아는 20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차 마지막 날 경기였던 폴란드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주아는 공격 성공률 50%(7/14)에 7점을 올리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는 데 일조했다.

2018~2019시즌 데뷔한 이주아는 VNL을 통해 처음으로 장기간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함께 했다. 총 72점으로 한국 미들블로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세트당 서브 0.28개(20일 기준 전체 9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인 이동공격으로 한국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주문하는 스피드 배구를 구사할 수 있도록 도왔다.

VNL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그간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이주아는 “언니들을 믿고 많이 했다. 나에게 볼이 오면 점수를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5주 동안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한국에서 2승을 걷고 좋게 마무리해서 다행이다”라고 총평했다.

라바리니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많은 변화를 겪어야 했던 포지션 중 하나가 미들블로커였다. 모든 포제션에서 모든 선수들의 공격 참여를 원하는 라바리니 감독이기에 미들블로커들도 더 많은 볼을 처리해야 했고 여기에 익숙해져야 했다. 블로킹에서도 라바리니 감독이 기존과 다른 시스템을 요구하며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주아는 “리딩 블로킹 경험이 많지 않아 처음에는 되게 어려웠다. 잘 해보려고 해도 잘 안 됐다. 더 연습해야 한다”라고 블로킹에서는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서브도 그렇고 공격도 강하게 때려야 한다고 하신다. 새로운 걸 많이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가 이주아에게 가져다주는 의미는 또 있었다. 이주아는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해외 성인 대표팀과 맞붙었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번 VNL에서는 1주차부터 5주차까지 대부분 시간을 주전으로 소화하며 해외 장신 선수들과 더 많은 시간 상대했다.

이주아는 5주간의 경험을 통해 더 빨리 움직여야 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해외팀은 높이가 확실히 달랐어요. 선수들이 다 크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몰랐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상대 블로킹을 보고 쳐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더 빨리 움직여야 해요. 아직도 발이 느리다고 생각하는데 더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해외팀을 상대할 수 있어요.”

2018~2019시즌 통합우승팀 흥국생명에서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올라서며 가능성을 보인 이주아. 그는 이번 VNL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자양분을 얻었다.


사진=보령/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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