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연령별 대표팀 소속으로 나가는 마지막 국제대회인 만큼,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습니다.”
임동혁(20)은 21세이하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해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2019 세계청소년남자U21선수권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동혁은 2017 세계유스남자U19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나선다.
대한항공에서는 아직 유망주지만 U21 대표팀에서 그의 위상은 남다르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칠 때마다 팀의 주 공격수로 맹활약했고 세계 무대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17년 세계유스선수권에서 임동혁은 대회 득점 1위(153점)에 올랐고 최우수 아포짓 스파이커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아시아U20청소년선수권에서도 팀의 주 공격수로 활약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임동혁은 27일 천안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서 진행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도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 강력한 공격을 수차례 만들어냈다.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어려운 볼도 처리했다.
연습경기 후 만난 임동혁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과 감독님과 코치님도 바뀌었고 선수 면면도 차이가 있다. 훈련 방식도 달라져서 지난해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라고 현재 대표팀에서 느끼는 감정을 설명했다.
임동혁의 말처럼 지난해 U20아시아선수권 멤버와 올해 U21 대표팀 면면은 차이가 있다. 우선 감독이 지난해 강성형 감독에서 이경석 감독으로 바뀌었고 지난해 U20아시아선수권에 나간 12명 중 7명(임동혁, 임성진, 최익제, 김지한, 김완종, 김우진, 김선호)은 올해도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다섯 명(함동준, 조성찬, 정한용, 양희준, 신승훈)은 새롭게 합류했다.

새로운 구성에서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지도 들을 수 있었다. 임동혁은 이번 대표팀의 스타일이 다르다고 말하며 “대한항공과 U21 대표팀 감독님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여기서는 좀 더 높고 안정적인 배구를 추구한다. (최)익제도 그렇고 (신)승훈이도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하느라 아직 애를 먹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U21 대표팀에서 다시 주 공격수 역할을 맡는 만큼, 세터와 호흡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임동혁은 “경기 내적으로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부터 함께 맞추려 한다. 익제는 예전부터 봐왔지만 승훈이는 새로 합류했다”라며 “평소에 이야기도 많이 하고 운동할 때도 계속해서 합을 맞추고 있다”라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밝혔다.
주로 벤치에서 대기하는 대한항공에서와 달리, 주 공격수로 나서는 만큼 마음가짐도 다르다. 임동혁은 “프로에서는 내가 막내이고 형들을 보고 배운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맏형이라 행동 하나하나도 조심스럽다”라며 “다른 선수들도 나를 보고 따라오는 부분이 있어서 앞장서서 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임동혁은 2년 저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하며 이번 대회를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는 경기에서도 허무하게 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악착같이 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과 좋은 추억도 만들고 싶다.”
끝으로 임동혁은 “이번이 연령별 대표팀으로 나가는 마지막 국제대회다. 감독님, 코치님을 비롯해 선수들과 잘 어우러져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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