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터키가 결선 라운드 홈팀 중국을 잡아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터키는 3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결선 라운드 예선 중국과 경기에서 3-1(25-22, 25-19, 22-25, 25-22)로 승리했다.
이탈리아와 함께 결선 라운드 A조에 편성된 터키와 중국이다. 지난해에도 젊은 선수들로 구성해 대회에 나선 터키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패기와 승부사 기질로 무장한 선수들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지만 모두가 터키 배구 저력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그 힘은 올해까지도 계속된다. 2000년생 에브라르 카라쿠르트를 비롯해 1999년생 제헤라 귀네슈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번 VNL에서도 결선 라운드 그 이상의 성과를 위해 달리겠다는 의지를 첫 경기에서부터 드러냈다.
중국은 위안신예, 주팅 등 주축 선수들이 결선 라운드 명단에서 빠지며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터키는 블로킹 10-7, 서브에이스 9-3으로 앞섰다. 범실은 24개로 중국(20개)보다 더 많았지만 승리에는 무리가 없었다.
윙스파이커로 출전한 괴즈데 일마즈가 18점으로 주포 노릇을 했다. 그는 블로킹을 3개나 잡아내며 위력적인 경기를 펼쳤다. 젊은 에이스 에브라르 카라쿠르트가 16점으로 뒤를 이었다. 카라쿠르트는 서브에이스를 3개 잡아냈다.
터키는 경기 초반 많은 범실로 흐름을 좀처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1세트에는 무려 9개 범실을 기록하며 상대에 점수를 많이 헌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화력을 바탕으로 터키가 21-19 계속 우위를 점했다. 끝까지 리드를 지킨 터키가 1세트를 먼저 따낼 수 있었다.
터키 상승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분위기를 탄 터키는 그 누구보다 매서운 팀이었다. 주포 카라쿠르트를 앞세워 내달린 터키였다. 여기에 괴즈데 일마즈까지 합세해 중국 코트를 폭격한 터키였다.
세트스코어는 결국 2-0, 원정 팀 터키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그러나 세계 최정상 중국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중국은 블로킹을 바탕으로 공세에 나섰다. 또한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선수를 내세우며 반격을 노렸다. 중국은 3세트를 25-22로 잡아내며 역전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주축 선수 없이 터키 벽을 넘는 것이 쉽진 않았다. 터키 젊은 선수들은 5세트에 가지 않겠다는 열정을 불태웠다. 카라쿠르트가 높은 적중률을 보이며 득점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결국 25-22로 터키가 4세트를 잡아내며 경기가 3-1로 종료됐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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