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 ‘블로킹 3-14 열세’ 한국, 러시아에 져 2연패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7-07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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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한국 유니버시아드대표팀이 러시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국 유니버시아드배구대표팀(장영기 감독대행)은 7일 새벽(이하 한국기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제30회 나폴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러시아와 조별 예선에서 0-3(17-25, 22-25, 18-25)으로 완패했다.

지난 6일 미국에게 2-3 석패한 한국은 이 패배로 조별 예선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열세를 보였다. 러시아는 3세트까지 경기를 하는 동안 무려 14개 블로킹을 잡아냈다. 러시아 미들블로커 막심 벨로고르체프(203cm)가 5개, 미들블로커 키릴 클레츠(202cm)가 3개 블로킹을 기록했다. 한국은 블로킹득점 단 3개에 그쳤다.

한국 공격수들은 장신 블로커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주포 김정호(187cm, KB손해보험)는 공격효율 18.18%, 홍상혁(194cm, 한양대3)은 35.29%에 그쳤다.

한국에서는 김정호가 14점, 홍상혁이 10득점을 기록했다. 러시아 주포, 윙스파이커 데니스 보단(200cm)은 17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냈다.

1세트부터 한국은 상대 서브에 고전했다. 러시아는 이 틈을 타 연속득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9-3으로 앞선 러시아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한국이 추격 분위기를 만들 때마다 러시아는 블로킹으로 기세를 꺾었다.

1세트를 17-25로 잃은 한국은 2세트 초반, 강한 서브로 상대를 윽박질렀다. 홍상혁 서브 때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7-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러시아 블로킹 벽은 높았다. 블로킹 득점을 통해 조금씩 따라온 러시아는 10-10 동점을 만들었다.

2세트 21-21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 때 터진 러시아 블로킹 득점은 결정적이었다. 당황한 한국은 연속으로 범실을 내주면서 중요한 순간 무너졌다. 결국 2세트도 러시아가 확보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러시아는 3세트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을 잡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블로킹을 의식한 탓인지 공격에서 많은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8-5 리드를 잡은 러시아는 이 차이를 유지했다. 결국 25-18로 3세트도 러시아가 가져가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은 오는 8일 오전 포르투갈과 조별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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