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미국이 브라질과 결승전에서 0-2 세트스코어를 뒤집으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미국은 7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결선 라운드 브라질과 최종 결승전에서 3-2(20-25, 22-25, 25-15, 25-21, 15-13)로 승리했다.
지난 2018 초대 VNL에서 우승했던 미국은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대업 달성에 성공했다.
미국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아 드류가 33점, 공격성공률 54.24%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주포로서 팀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나서 점수를 획득했다.
브라질은 악재로 인해 고개를 숙였다. 팀 중심인 나탈리아 페레이라가 2세트 막판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로 인해 분위기가 삽시간에 미국 쪽으로 넘어갔다. 갑작스런 사고로 브라질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시작은 팽팽했다. 두 팀은 서로 탐색전을 하며 상대 전력을 확인했다. 세트 중반부터 브라질의 중앙 블로커들이 경기력을 폭발하기 시작했다. 안나 코레아, 마라 레오 두 선수는 상대 날개 공격수를 상대로 뛰어난 블로킹 능력을 발휘했다. 1세트에만 무려 6개 블로킹을 잡은 브라질이 25-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 세트 뒤진 미국이 힘을 냈다. 2세트 들어 다양한 공격코스를 활용하며 17-14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브라질은 곧바로 추격에 성공, 17-17 동점을 만들었다.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18-18에서 브라질 주장, 나탈리아 페레이아가 갑작스런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브라질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1-21에서 블로킹을 포함한 3연속 득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브라질이 25-22 세트스코어 2-0을 만들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그러나 나탈리아 페레이라가 빠진 브라질이 3세트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격성공률과 리시브정확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미국은 주포 안드레아 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16-11로 앞선 미국은 25-15까지 차이를 벌리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미국의 저력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4세트에도 미국은 브라질을 당황케 했다. 3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주장 조던 라슨이 노련함을 발휘했다. 미국은 먼저 20점에 도달하며 5세트 전망을 밝게 했다. 브라질은 나탈리아 페레이라가 빠진 공백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윙스파이커 가브리엘라 기마라이스가 분전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미국이 25-21로 4세트를 따내면서 경기는 5세트로 향했다.
긴장감으로 가득한 5세트. 초반 동점 균형을 깬 건 미국이었다. 미국은 켈시 로빈슨과 조던 라슨이 연속득점을 합작하며 7-5로 앞서 나갔다. 이 리드를 잘 지킨 미국은 14-11로 우승까지 한 점을 남겼다. 브라질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13-14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랠리에서 미국이 상대 네트터치를 비디오판독 신청했고, 이것이 적중했다. 결국 15-13 미국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앞서 열린 3, 4위전에서는 중국이 터키를 3-1(25-23, 25-15, 20-25, 25-21)로 이겨 동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두 명이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윙스파이커 리우얀한이 23점, 아포짓 스파이커 공샹위가 20점을 올렸다. 터키는 에이스 에브라르 카라쿠르트가 31점에 공격성공률 56%로 분전했지만 4위로 만족해야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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