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적응 & 전력향상 위해' 女대표팀, 세르비아 전지훈련 속뜻은?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7-18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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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진천/이광준 기자] 여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을 앞두고 세르비아 전지훈련을 떠난다. 보다 수월한 시차적응과 더불어 전력 향상을 위한 결정이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에 나선다.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와 한 조를 이룬 한국은 여기서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앞서 여자대표팀은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약 일주일정도 전지훈련을 치를 계획임을 밝혔다. 여기서 한국은 세르비아와 몇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가다듬는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18일 배구대표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세르비아 전지훈련을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첫 번째 이유는 상대 세르비아 때문이었다. 세르비아는 FIVB(국제배구연맹) 랭킹 1위의 강팀이다. 세계 최고 아포짓 스파이커로 평가받는 티야나 보스코비치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강력함을 자랑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항상 강한 상대와 연습경기를 해야 배울 수 있다. 세르비아는 세계적인 강팀이다. 세계랭킹도 1위이니 배운다는 입장으로 연습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로는 시차를 꼽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세르비아는 대륙간예선전이 열리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와 같은 시간대인 지역이다. 그게 두 번째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마무리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한국 대표팀은 여러 대륙을 오가며 경기를 치렀다. 특히나 시차 적응과 이로 인한 체력 저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가 제 컨디션을 내기 위해서는 시차적응이 필수다.

대표팀은 일찌감치 유럽으로 이동해 선수들 컨디션을 미리 조절하고, 나아가 시차적응도 훨씬 수월하게 될 수 있도록 세르비아 전지훈련을 결정했다.

끝으로 라바리니 감독은 “세르비아는 캐나다, 러시아와 신체조건이 굉장히 비슷한 나라다. 캐나다와는 비슷하고 러시아보다는 더욱 우월하다. 그러면서 기본기나 실력은 세르비아가 다른 두 팀을 압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해외 팀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경험을 주려는 의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자배구대표팀은 기필코 2020 도쿄올림픽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외국인감독 선임에서부터 전지훈련까지 곳곳에서 대한민국배구협회의 의지가 드러난다.


사진_진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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