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정원 기자] 여자배구 대표팀에 다시 돌아온 이소영이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 키플레이어로 이재영을 뽑았다.
스테파노 라바라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4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쿄올림픽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대표팀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전 대비를 위해 이날 세르비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대표팀은 오는 30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세르비아 대표팀과 친선 경기 등을 가지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대륙간 예선전에 나가는 대표팀의 명단은 화려하다. 주장 김연경(엑자시바시)을 비롯해 김해란(흥국생명), 정대영(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베테랑들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하혜진(한국도로공사), 안혜진(GS칼텍스) 등 신예들도 발탁됐다. 그리고 반가운 이름도 있었다. 바로 이소영(24, GS칼텍스)이다.
이소영은 지난 5월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되었다. 하지만 경기 출전은 하지 못하고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그 이유는 2년 전 무릎 십자인대 수술 당시 고정했던 핀 제거 수술을 받고 나서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이소영은 아쉽게 짐을 싸야만 했다.
이후 재활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가다듬은 이소영은 다시 라바라니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이제는 한국의 올림픽 3회 연속 진출을 위해 진천 선수촌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세르비아로 출국 전 <더스파이크>와 만난 이소영은 "이번 예선전은 올림픽 티켓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다. 물론 긴장이 되지만 다들 즐겁게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러시아 가서 올림픽 티켓을 따서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이소영은 비시즌에 받았던 핀 제거 수술에 대한 후유증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부상 부위는 정말 괜찮다"라고 웃으며 말한 이소영은 "현재 부상 부위는 통증이 전혀 없다. 수술 이후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소영이 이번 예선전을 앞두고 선수들과 가장 주안점을 두고 훈련을 한 부분은 무엇일까. 이소영은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리고 리시브나 디그에도 신경을 썼다"라며 "물론 수술 이후에 초반에 잘 안되긴 했다. 그러나 이제는 가서 그런 감을 찾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시즌이 아니다 보니 경기 감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면서 "세르비아와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르비아의 신장이 좋기 때문에 상대 블로킹 부분 등을 신경 쓰면서 전지훈련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항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배구팬들이 찾아와 대표팀의 출국 현장을 지켜봤다. 더 나아가 이번 대륙간 예선전을 지상파를 통해 접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나날이 높아져만 가는 배구의 인기를 실감했다. 이소영은 "나도 공항에 오면서 지상파 중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물론 다들 부담감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티켓을 딸 수 있다고 본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모두 알다시피 (김)연경 언니도 중요하지만 현재 재영이의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같이 훈련을 해보니 컨디션이 좋아 보이더라. 재영이를 지켜봐도 괜찮을 거 같다"라고 이재영을 키플레이어로 뽑은 이소영은 마지막으로 "세르비아, 러시아 가서 모두 부상당하지 않고 즐겁게 경기하고 할 수 있는 거 모두 다 하고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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