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전국 중·고등학교의 배구 축제 대통령배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남고부는 송림고, 여고부는 선명여고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중부와 여중부는 각각 문일중과 원곡중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먼저 선명여고는 24일 강원도 인제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대통령배) 여고부 결승전에서 강원여고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미 앞선 조별리그에서 한차례 맞대결을 펼친 두 팀. 당시 선명여고가 3-1로 승리하며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세트 위기가 있었지만 선명여고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번에도 승리를 가져가며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선명여고는 지난 5월 종별 선수권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선명여고는 1세트 초반 강릉여고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상대 범실과 정호영의 공격을 앞세워 단번에 14-13으로 역전했다. 이후 날개 공격수들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1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세트 여유 있는 점수 차로 앞서며 손쉬운 경기를 펼친 선명여고. 하지만 3세트는 앞선 세트들과 달리 버거웠다.
역전의 의지로 가득 찬 강릉여고의 매서운 공격에 밀리며 19-23으로 세트 후반을 맞이했다. 하지만 선명여고에 기적이 일어났다. 선수들의 연이은 서브가 강릉여고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3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수비 선수들의 디그에 이은 선명여고 공격수들의 공격이 연이어 강릉여고의 코트를 내리꽂으면서 26-24로 3세트를 가져왔다. 강릉여고는 조별리그 패배의 아쉬움을 갚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고부 최우수 선수로는 선명여고 황다은이 선정됐다.
인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결승전에서 송림고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남성고를 물리치고 왕좌를 차지했다. 송림고는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지만 2, 3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1세트에 이은 4세트에서도 듀스 상황에서 세트를 가져왔다. 그리고 대망의 5세트, 송림고는 남성고의 시즌 3관왕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들은 흐름을 뺏기지 않으며 경기를 이어갔고 우여골절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남성고는 아쉽게 송림고에 패하며 3관왕 도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남성고 최우수 선수로는 송림고 이준협이 선정됐다.
남고부 결승전에 앞서 열린 남중부 결승전에서는 문일중이 순천팔마중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문일중의 시즌 첫 우승이다. 풀리그로 진행된 여중부에서는 이미 원곡중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상태다. 남중부와 여중부 최우수 선수로는 각각 문일중 박민서와 원곡중 김지원이 선정돼 트로피를 안았다.
24일 경기 결과
여고부
선명여고 3-0 (25-22, 25-15, 26-24) 강릉여고
남고부
송림고 3-2 (29-27, 18-25, 15-25, 30-28, 15-11) 남성고
남중부
문일중 2-1 (25-21, 23-25, 15-8) 순천팔마중
개인상 수상 내역
고등부

중등부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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