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한국이 8강 라운드를 3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이제 5~8위 결정전에 나선다.
이경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1세 이하 청소년 배구 대표팀이 24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19 세계 청소년 남자 U-21 선수권대회 브라질과 8강 마지막 경기에서 0-3(19-25, 13-25, 19-25)으로 완패했다. 8강 라운드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한국은 러시아-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최하위가 확정됐다. 브라질은 3전 3승으로 E조 1위를 확정 지었다.
B조 조별리그 예선을 2위로 마친 한국은 8강 본선 라운드 E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브라질, 러시아, 중국과 한 조에 속해 경기를 펼쳤다. 매 경기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8강 세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은 8강 마지막 경기인 브라질전에서 유종의 미를 노렸지만 모든 지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블로킹(4-17), 서브(3-5), 공격 성공률 (40%-57%) 등 브라질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아무도 없었던 게 뼈아팠다. 김지한(현대캐피탈)이 8점, 정한용(제천산업고)이 7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한국은 이날 주포 임동혁(대한항공)과 임성진(성균관대)을 대신해 김우진(경희대)과 김완종(중부대)을 선발 투입시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 김지한의 공격을 앞세워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정한용도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팀이 필요할 때 공격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브라질은 강팀이었다. 중반 이후부터 몸이 풀린 브라질 좌우 쌍포 도스 산토스와 다 실바의 공격에 힘을 쓰지 못하며 공격 점수를 내주기 시작했다. 점수 차는 16-21까지 벌어졌고 초반 분위기를 잇지 못한 한국은 1세트를 내주게 됐다.
2세트 역시 초반은 대등하게 이어졌지만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막히는 빈도가 늘어났고 점수 차도 금세 10-18까지 벌어졌다. 브라질이 2세트까지 13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반면, 한국이 기록한 블로킹은 네 개에 불과했다. 브라질의 높이를 실감했던 세트였다. 3세트에도 한국은 세트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며 브라질에 힘없이 무너졌고 0-3로 패배했다.
러시아-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E조 최하위가 확정된 한국은 오는 26일 F조 3위와 5~8위 순위 결정전 경기를 가진다.
사진=FIVB 제공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