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회] ‘결정적 서브’ 경희대 김인균 “서브 비결은 나만의 루틴”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7-26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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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제/서영욱 기자] 김인균이 강력한 서브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희대 김인균(190cm, 2학년, WS)은 26일 강원도 인제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 충남대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인균은 자신의 장기를 확실히 살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9점으로 팀에서 구본승(22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60%(18/30)에 달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서브로 분위기를 바꿨다. 김인균은 3세트 중반 뒤져있는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로 18-18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강서브를 앞세워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날 김인균은 팀에서 가장 많은 20번의 서브를 시도했다.

경기 후 김인균은 “인제대회에 팀 주축 중 한 명인 (김)우진이가 나오지 못한다. 완전한 전력은 아니라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듯해서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경희대는 김우진 없이 인제대회에 임하고 있다. 측면 조합도 김인균과 함께 구본승, 김우진이 나서던 것에서 알렉스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오고 김인균이 구본승과 짝을 이뤄 윙스파이커로 출전 중이다. 이로 인해 특히 리시브에서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날도 김인균은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 시도(36회)를 기록했다.

김인균은 늘어난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려는지 묻자 “주변에서 해주는 조언이 많은 도움을 준다”라며 “부담도 되지만 어차피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인균은 결정적인 순간에 닥치더라도 자신감으로 헤쳐나가겠다는 답도 덧붙였다.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선수니까 부담은 된다. 부담을 최소화하고 자신감으로 극복하려 한다.”

결정적인 순간 활약상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3세트 서브 에이스 당시 기분을 묻자 김인균은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집중했는데, 그게 득점까지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 돋보이는 서브 감각에 대해서는 “나만의 루틴을 가지고 있다. 서브 전에 호흡은 몇 번 하고, 공은 몇 번 튀길지에 대해 정해놨다. 그래서 더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경희대는 3세트 중반 두 신입생, 김민(194cm, MB)과 이수민(200cm, MB)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다. 특히 김민은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에 많은 공을 세웠다. 김인균은 신입생 시절부터 많은 경기에 투입됐다.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묻자 “나도 1학년 때부터 경기에 많이 나온 편이었다. 그때 형들이 했던 말을 해줬다”라며 “너희에게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니 파이팅하고 잘 뛰어다니면 너희 역할을 100% 해내는 거라고 말해줬다”라고 회상하며 말을 이었다.

경희대의 인제대회 조별예선 다음 상대는 중부대이다. 경희대는 대학리그 정규시즌 중부대에 0-3으로 패했다. 김인균은 “정규시즌에 하고 싶은 플레이도 못 해보고 허무하게 패했다. 그때처럼 지고 싶진 않다”라며 “지더라도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고 끝내고 싶다”라고 다음 경기 중부대전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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