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이란이 이탈리아를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이란은 28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세계청소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이탈리아와 결승전에서 3-2(17-25, 25-17, 25-23, 22-25, 15-1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란은 이번 우승으로 팀 사상 첫 U21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영광을 손에 넣었다. 종전 최고성적은 2007년과 2009년에 달성한 3위였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는 이란 배구. 이들의 위력은 이번 U21대회 우승으로 또 한 번 증명됐다. 이란 성인대표팀은 현재 세계랭킹 8위로 아시아 남자배구 최고를 달리고 있다. 이번 젊은 선수들의 우승은 이란 배구가 앞으로도 더 발전할 것임을 암시한다.
결승전에서는 시원한 서브가 경기 흐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란은 서브에이스를 무려 10개나 기록하며 상대 이탈리아를 압박했다. 이탈리아는 1세트를 먼저 선취하며 기대를 높였지만 역전패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란 주포 포르야 야리(209cm, OPP)가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23점으로 활약했다. 공격성공률도 54.55%로 준수했다. 뒤를 이어 윙스파이커 아미르호세인 에스판디아르(209cm)가 1블로킹, 4서브에이스를 포함해 22점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결정력에서 밀렸다.
앞서 열린 브라질과 러시아의 3·4위전은 브라질이 3-0(25-21, 27-25, 25-12)으로 승리했다. 2세트를 듀스 끝에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러시아는 2세트를 잃은 이후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한편 한국은 7-8위전에서 이번 대회 홈팀인 바레인과 만났다. 그 결과 3-1(25-19, 25-23, 13-25, 25-23)로 한국이 이겨 대회 7위를 차지했다. 주장 임동혁이 25점, 뒤이어 임성진이 22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임동혁은 FIVB와 공식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모든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7위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대회 MVP에는 우승팀인 이란 주장, 아미르후세인 에스판디아르가 선정됐다. 2위 이탈리아는 베스트7 세 명을 배출하며 준우승 아쉬움을 달랬다.
대회 최종 순위
1위 이란
2위 이탈리아
3위 브라질
4위 러시아
5위 아르헨티나
6위 중국
7위 한국
8위 바레인
9위 체코
10위 쿠바
11위 폴란드
12위 캐나다
13위 이집트
14위 튀니지
15위 모로코
16위 푸에르토리코
대회 MVP 및 베스트 7
MVP
아미르후세인 에스판디아르(이란)
베스트 윙스파이커
다니엘레 라비아(이탈리아) 모르테자 샤리피(이란)
베스트 미들블로커
로렌조 코르테시아(이탈리아) 길레르미 도스 산토스(브라질)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사포지코브(러시아)
베스트 세터
로렌조 스페르또(이탈리아)
베스트 리베로
모함마드레자 하즈랏포르탈라타프(이란)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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