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회] 결승 이끈 인하대 신호진 “힘들수록 더 과감하게 한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7-30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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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제/서영욱 기자] 인하대 신호진(190cm, 1학년, WS)이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뽐내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인하대는 30일 강원도 인제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이하 인제대회) 중부대와 준결승에서 3-1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이날 인하대는 강서브로 중요한 순간마다 분위기를 가져왔다. 공격에서는 16점씩 올린 임승규, 김웅비에 더해 신호진이 19점으로 팀 최다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신호진은 조별예선보다 나아진 서브 감각도 보이며 서브 에이스도 3개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신호진은 “지금까지 배구를 하면서 우승해본 적이 없다”라며 결승 진출에 대한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형들과 열심히 해서 결승에 올라 너무 기쁘다. 결승전도 더 파이팅해서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특히 신호진은 4세트 막판 중부대가 추격할 때마다 득점을 올려 상대 흐름을 끊었다. 신호진은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긴장도 됐다”라며 “하지만 또 볼을 때릴 때는 강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잘 들어가서 기뻤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신호진은 1학기 중부대와 맞대결에서도 24점을 몰아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중부대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이유를 묻자 그는 “형들이 워낙 잘 받아주고 올려준다. 고등학생 시절과 비교해 부담 없이 때릴 수 있다”라며 “다른 걸 많이 의식하지 않아도 돼서 잘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진: 경기 중 세리머니로도 눈길을 끄는 신호진(10번)


인하대는 현재 선수단 인원이 10명에 불과하다. 다른 팀과 비교해 적은 인원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상대적으로 체력에서 힘겨울 수밖에 없다. 신호진은 “팀끼리 더 뭉치려 한다. 중간에 지칠 때면 형들에게 도와달라고 이야기도 하고 형들도 같이 해보자는 식으로 힘을 준다”라고 팀 차원에서 어떻게 현 상황을 이겨내는지 전했다.

그중에서도 신호진의 부담은 더 큰 편이다. 공격에서도 주 공격수 역할을 하면서 리시브 비중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날도 신호진은 공격 시도(29회)와 리시브 시도(35회) 모두 팀에서 가장 많았다. 신호진은 더 과감한 플레이로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소심하게 하면 더 안 된다. 감독님 지시대로 과감하게 한다. 그러면서 내 기량도 더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결승전을 앞둔 신호진은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내일도 많은 관중이 올 텐데, 주눅들지 않고 더 활기차게 분위기 띄우면서 하겠다.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우승하면 특별한 세리머니도 보여드리겠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인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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