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회] 인하대 우승 주역 송원근 “신인드래프트에서 더 좋은 결과 기대”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8-01 0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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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제/서영욱 기자] 인하대 주장 송원근(198cm, 4학년, MB)이 2년 만에 우승 기쁨을 맛보았다.

송원근은 저학년 시절 자주 겪은 우승의 기쁨을 오랜만에 다시 맛봤다. 인하대는 2016년과 2017년 3관왕을 차지했지만 2018년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여름 방학에 열리는 첫 번째 대회,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 결승에서 홍익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신입생이었던 송원근은 어느덧 4학년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저학년 시절 우승과 이번 우승을 비교하며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1~2학년 때는 약간 형들한테 업혀 간다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4학년이고 주장도 맡으면서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고 올해 선수도 별로 없어서 성적이 잘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힘든 상황에서도 우승하면서 인하대 배구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송원근은 이처럼 오랜만에 맛본 우승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개인 활약에는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우승 소감을 묻는 말에 “오랜만에 다시 ‘어우인(어차피 우승은 인하대’을 보여준 것 같아 기분 좋았다”라고 말한 송원근은 곧이어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에 보여준 게 많지 않다. 동료들이 많이 밀어줬고 그 덕분에 우승까지 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송원근은 “솔직히 서브를 제외하면 이번 대회는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다”라고 스스로에 냉정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인제대회에서 송원근의 기록은 눈에 띄는 편은 아니었다. 홍익대와 결승전에서도 블로킹 없이 5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물론 고려할 점은 있다. 송원근은 유니버시아드대표팀에 선발돼 제30회 나폴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다녀왔다. 인제대회까지 다시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사진: 주장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한 송원근(9번)


송원근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다녀오고 훈련 시간이 길지 않았다. 시차 적응도 완벽하게 끝내기 전에 대회 준비에 들어가 피곤하기도 했다”라며 “팀에 폐를 끼치지 않고 일단 잘 되는 것에 집중했다. 후배들에게 파이팅도 불어넣어 주고 조언을 많이 해줬다”라고 다른 방식으로 팀에 도움이 되려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4학년인 만큼, 대회 경기력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다. 송원근도 이를 언급했다. 그는 “신인드래프트에 대한 부담감이 크긴 하다. 아직 그걸 완전히 극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면서도 “선수들과 다시 합이 맞고 있다. 다시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 있게 하면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인제대회에서 스스로 만족할만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던 송원근은 남은 일정에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 숙소에 들어가서 다시 운동할 텐데, 코치님, 감독님과 이야기하며 연습하려 한다”라며 “다시 좋았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개인 운동도 더 많이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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