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국가대표’ 한국&대만 국제교류전 위해 땀흘리는 유소년 선수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8-09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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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유소년 선수들이 태극마크와 함께 국제교류전에 준비에 나섰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초등배구연맹이 주관하는 2019 한국&대만 유소년 배구 국제교류전(이하 한-대 국제교류전) 나설 유소년 대표선수들이 9일 안산서초등학교로 모였다. 선수들은 9일과 10일 남자 선수들은 원곡고등학교, 여자 선수들은 원곡중학교에서 각각 훈련한다. 선수들은 안산서초등학교에 모여 단체사진 촬영과 보호대를 먼저 받은 후 각각 훈련을 진행할 학교로 이동했다.

한-대 국제교류전은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남녀 각각 선수는 총 14명으로 엘리트 초등학교 선수 12명, KOVO 유소년 배구교실 출신 2명으로 이루어졌다. 엘리트 선수 선발은 한국초등배구연맹이 주도했다. 올해 초등부가 참여한 세 대회(재능기, 회장기, 소년체전) 결과를 종합했고 선수들의 신장과 체력, 기량과 인성까지 고려해 지도자들의 추천을 받았다. KOVO 유소년 배구교실 선수는 지난해 홍천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 우승팀 소속 선수들을 선발했다. 해당 학교 지도자들도 합류했다.



사진: KOVO 유소년 배구교실 선수로 합류한 네 선수. 왼쪽부터 박은혜, 최주원, 진현서, 김태현


한편 지난해 KOVO 유소년 배구교실 선수로 합류한 선수 네 명 중 세 명은 현재 엘리트 선수로 전향했다. KOVO가 유소년 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기대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올해는 여자부에서는 광주 어등초 출신 최주원과 박은혜, 남자부에서는 대전 도솔초 진현서와 김태현이 선발됐다. 이중 최주원과 진현서는 엘리트 선수 전향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KOVO가 대만과 이처럼 국제교류전을 하게 된 건 대만의 꾸준한 국내대회 참가 덕분이었다. KOVO는 동남아시아 배구가 함께 성장하기를 바랐고 교류를 이어갈 나라를 물색했다. 그중 대만 동산고가 최근 국내에서 열리는 중고배구대회에 한 차례씩 꾸준히 참가하는 등, 국내 배구와 연이 닿았다. 대만 동산고가 매개체가 되어 이처럼 국제교류전을 열게 됐다. KOVO 관계자는 대만뿐만 아니라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다른 나라와의 국제교류전도 열릴 수 있도록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OVO 관계자와 이병설 초등배구연맹 회장은 비록 FIVB 등에서 주최하는 정식 대회는 아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는 만큼, 선수들이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실제로 학생들도 이로 인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도 덧붙였다. 남자팀 주장을 맡은 면목초 이광은 “그래도 기왕 가서 하는 만큼, 꼭 이기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남겼다. 여자팀 주장 삼덕초 김효임도 “가서 한국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요”라며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술 훈련은 다른 연령대 선수들보다 훨씬 세세하게 진행됐다. 전, 후위 선수들의 위치와 동선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수비 연습부터 전술훈련까지 목소리를 높여가며 열의를 가지고 참여했다.




선수들은 10일까지 훈련을 진행하고 11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남자팀은 대만 담수중학교와, 여자팀은 대만 쌍십중학교와 맞붙는다. 12일부터 14일까지 오전, 오후로 총 여섯 경기를 치르며 현지에서 추가 참가를 원하는 팀이 있을 경우 상대팀이 바뀔 수도 있다.


사진=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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