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향하는 두 주장, 이광-김효임 “국제교류전, 꼭 이기고 싶어요”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8-10 0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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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자팀 주장 이광(왼쪽)과 여자팀 주장 김효임


[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주장이라 부담도 되지만, 가서 꼭 이기고 싶어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2019 한국&대만 유소년 배구 국제교류전에 나설 유소년 선수들이 9일 안산으로 모였다. 국제교류전에 나서는 남녀팀은 각각 14명의 선수로 구성됐으며 엘리트 선수 12명, 한국배구연맹(KOVO) 유소년 배구클럽 소속 2명으로 이루어졌다.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9일과 10일 훈련을 진행하고 11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여자팀은 대만 쌍십중학교와, 남자팀은 대만 담수중학교와 12일부터 14일까지 총 여섯 경기를 치른다.

초등학생 연령대 선수들은 별도 국가대표 대회가 없다. 이번 국제교류전에 나서는 선수들이 나름의 유소년 국가대표인 셈이다. 실제로 안산에서 만난 유소년 선수들은 태극마크를 단다는 사실에 설렘과 상당한 기대감을 보였다. KOVO와 한국초등배구연맹 관계자는 국제교류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남녀팀 주장을 맡은 두 선수를 만나 국제교류전을 앞둔 각오를 들었다. 여자팀 주장은 대구 삼덕초 6학년 미들블로커 김효임, 남자팀 주장은 서울 면목초 6학년 세터 이광이었다.




먼저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들었다. 김효임은 “오빠가 두 명 있는데, 모두 배구를 했어요.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하게 됐어요. 지금은 오빠 둘 다 안 해요”라고 밝게 답했다. 이광은 “원래 다른 학교에 있었어요. 그런데 코치님과 감독님이 오셔서 배구를 한 번 해보는 게 어떻냐고 권유하셨어요. 제가 반에서 키가 제일 컸거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답했다.

어떤 선수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지도 들을 수 있었다. 김효임의 롤 모델은 김연경, 이광의 롤 모델은 한선수였다. 김효임은 “김연경 선수는 주장으로서 부담도 클 텐데 자기 플레이를 다 해요.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여서 본받아야 할 것 같아요”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광은 “제일 세트를 잘하는 것 같아요. 인기도 많고 국가대표 세터잖아요”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제교류전에 나서는 선수들은 모두 6학년이다. 김효임과 이광은 친구들 사이에서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주장직을 맡은 셈이다. 주장직에 관해 묻자 두 선수 모두 “주장이 되니까 부담이 많이 생겨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김효임은 “그래도 주장인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당찬 모습도 보여줬다.

이광과 김효임을 비롯해 이번 국제교류전에 나서는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 해외에서 배구 경기를 치르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국제전을 앞둔 두 선수는 떨리기도 하지만 기대감도 크다고 전했다. 김효임은 “대만 선수들 실력이 어떨지 궁금해요”라고 기대감을 보였고 이광은 “해외에 나가는 것 자체가 처음이에요. 긴장도 많이 될 것 같아요. 대만 선수들과도 친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기대감과 함께 두 선수는 꼭 이기고 싶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김효임은 “대만에서 한국 배구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당차게 답했으며 이광 역시 “친선 경기 느낌이지만 그래도 꼭 이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엘리트 선수로서 앞으로도 배구 선수로서의 삶을 이어갈 예정이다. 끝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김효임은 앞서 보여준 당찬 모습과 달리 “팀에 방해되지 않고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며 겸손한 답을 남겼다. 이광은 “볼 배분도 잘하고 블로킹도 잘 따돌리는 멋진 세터가 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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