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프리뷰] 한국, 체력 한계 딛고 벨기에에 예선전 첫 승 노린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8-11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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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이 대륙간 예선전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 남자 B조 벨기에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과 벨기에 모두 2패로 이미 대륙간 예선전에서 올림픽 진출은 무산됐다. 연패를 끊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맞붙는다.

한국은 미국전에서 명확한 전력 차이에 부딪혔다. 공격 득점(33-43)부터 블로킹(3-7), 서브(1-5)에서 모두 밀렸다. 미국 미들블로커 데이빗 스미스와 제프리 젠드릭에게는 총 16점, 공격 성공률 78.6%(11/14)를 허용했다.

신영석이 10점으로 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나경복 대신 선발로 나선 곽승석이 8점으로 분전했지만 네덜란드전에서 활약한 정지석과 박철우가 각각 7점, 5점에 그쳤다.

남자대표팀은 대륙간 예선전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부상자가 많았던 탓에 선수 운영에 제약이 많았다. 최민호와 정민수가 손가락 부상, 문성민도 무릎이 좋지 않아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코트를 밟지 못했다. 주전 라인업이 부진할 때 대신 나서 분위기를 바꿔줄 선수도 충분치 않았다. 특히 네덜란드전은 이런 문제가 두드러진 경기였다.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은 부상자로 인한 체력 문제와 변수가 모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영석과 김재휘, 정지석, 박철우는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출국 자체도 대륙간 예선전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뤄져 선수들이 현지에 적응할 시간도 부족했다. 정지석은 네덜란드전 3세트부터 미국전에 이르기까지 기록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체력 문제가 더 걱정되는 상황이다.

결국 기존 주전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주전 세터 한선수는 미국전에서 1세트만 출전하고 2, 3세트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선수가 휴식을 취하면서 좀 더 컨디션이 올라왔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역시 서브가 위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국은 네덜란드전 1, 2세트에 효율적인 서브로 네덜란드를 흔들었고 이를 유효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세트를 따냈다. 네덜란드나 미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측면 공격수 위력이 떨어지는 벨기에이기에 서브가 좀 더 힘을 내준다면 승산을 높일 수 있다.




벨기에는 토마스 루소와 샘 데루로 이어지는 주전 윙스파이커들이 공격에서 분전하고 있지만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공격 균형을 맞춰야 할 브람(前OK저축은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고전했다. 앞선 두 경기 모두 브람이 선발로 나왔지만 부진하며 헨드릭 투얼링크스가 교체 투입돼 마지막까지 책임졌다. 이처럼 벨기에는 플랜A가 부진해도 대체재가 있다는 점에서는 한국보다 나은 면이 있다.

한국은 최대한 벨기에가 오픈 공격 위주로 공격하도록 유도하고 중앙 득점을 막아야만 한다. 앞선 두 경기에서 벨기에 미들브로커들의 득점은 많지 않았다. 한국은 신체조건 열세에도 꾸준히 신영석 속공과 파이프 공격을 활용해 상대를 공략했다. 이런 공격 전개가 벨기에전에도 이어져야 한다.

남자대표팀의 대륙간 예선전 마지막 경기는 12일 새벽 2시 SPOTV에서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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