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예선] ‘20점’ 허수봉의 분전, 남자배구가 패배속에 확인한 희망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8-12 0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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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전 아포짓스파이커로 출전, 공격성공률 62.5%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을 3패로 마쳤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허수봉의 활약은 빛났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2일 새벽(이하 한국기준) 네덜란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 B조 벨기에전에서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내년 1월에 열릴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다시 올림픽 직행티켓을 노려야 하게 됐다.


한국이 비록 3연패로 이번 예선을 마감했지만 그 가운데 조그만 희망도 발견했다. 특히 벨기에 전에서 나온 허수봉(21)의 분전이 눈여겨볼 만했다.

네덜란드전과 미국전은 백업으로 잠시 출전했던 허수봉은 벨기에전에는 박철우를 대신해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섰다. 선발로 나온 허수봉은 공격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몫을 다했다.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고 위력적인 서브도 구사했다. 허수봉은 서브 에이스 2개를 잡아냈다. 또 신영석과 함께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서브 시도(14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1세트 초반에는 호흡에서 조금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내 자신이 가진 강점을 보여줬다. 힘 있는 공격으로 벨기에 블로킹을 뚫어냈고 강력한 서브로 연속 득점을 만들어 1세트 동점을 이끌기도 했다. 2세트부터는 다른 공격수들의 득점이 저조한 사이 득점을 책임졌다. 어렵게 올라온 하이볼도 처리했고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상대 블로킹도 활용해가며 득점을 올렸다.




2018~2019시즌을 마치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허수봉은 지난 시즌 공격에서는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파다르를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책임지며 공격 성공률 62.5%(15/24)에 20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출전 경기 수(27경기)와 세트 수(63세트)를 소화한 허수봉은 군 문제까지 조기에 해결했다.

국내 무대에서 허수봉은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가대표에 선발돼 비록 한 경기였지만 자신의 공격력이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상무에 입대한 허수봉은 아직 21살에 불과하다. 향후 발전 가능성과 장래에 있어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남자대표팀은 대륙간 예선전에서 아쉽게 3패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확인한 허수봉의 활약은 미래를 기대할만한 한줄기 가능성은 남겨줬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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