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순조로운 출발’ 라바리니 감독 “본선에 초점 맞춘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8-18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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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잠실실내체/이광준 기자] 라바리니 감독은 승리에도 안주하지 않았다. 대회 목표는 우승임을 분명하게 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A조 이란과 경기에서 3-0(25-17, 25-9, 25-14)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첫 경기를 무난하게 승리로 장식해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아직까지 아시아선수권 우승 경험이 없는 한국은 홈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라바리니 감독이 설정한 목표도 예선 그 이상이었다. 예선전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본선에서 싸울 팀과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승리는 기쁘지만 안주할 수 없다. 중요한 건 본선에서 붙을 팀들이다. 태국이나 일본 등 주요 팀들과 대결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훈련 스케줄도 본선에 맞췄다. 경기가 끝난 날이지만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내일(19일)도 마찬가지다. 본선을 바라보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 운영에서도 목표가 뚜렷하게 보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날 주축 선수 외에도 다양한 선수들을 골고루 투입하며 경기 감각 조율에 힘썼다.

라바리니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라며 “후보 선수라고 할지라도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다들 그 정도 준비는 되어 있다. 어느 시점에 들어가도 좋은 경기력을 낼 줄 알아야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선수조합을 통해 경기를 운영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배구를 추구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세터 역할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8월 초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을 앞두고 두 명의 세터를 모두 교체해야 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도 또 다른 세터 염혜선이 새로 합류했다. 현재 팀에 있는 이나연과 염혜선은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라바리니 감독은 “이전부터 (세터 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다. 단시간에 새로운 스타일을 주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염혜선과 이나연 두 세터가 늦게 합류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점에 감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분 좋고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바리니 감독은 ‘클러치 상황’에 대한 대처를 강조했다. 지난 8월 6일 끝난 러시아와 올림픽 대륙간예선전에서 한국은 중요한 순간에 급격하게 무너지는 약점을 보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당시에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 갑자기 무너진 건 상대가 전략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를 이겨내지 못해 패한 것이다. 유리할 땐 점수를 지키고, 밀리고 있을 때는 치고 올라가는 힘을 내는 게 중요하다. 최근 그런 상황을 설정해 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매 대회마다 선수들 부상으로 인해 완벽한 선수단을 꾸리지 못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어떤 파도를 만나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위기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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