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잠실실내체육관/이정원 기자] 라바리니 감독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는 80% 밖에 만족 못 한다"라고 밝혔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조별예선 A조 2차전 홍콩(세계랭킹 117위)과 경기에서 3-0(25-10, 25-14, 25-22)완승을 거뒀다.
이란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은 8강 조별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대회 상위 8팀에게만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대륙별예선전 티켓도 확보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80% 밖에 만족 못 한다. 그 이유는 3세트에 홍콩에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중반 들어서 많은 점수를 내줬다"라면서 "그래도 다양한 전술과 많은 선수 교체를 시도한 부분에는 만족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남겼다.
한국은 이날 홍콩을 상대로 강한 서브를 자주 시도했다. 서브에이스도 있었지만 서브 범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라바리니 감독은 "서브는 우리 팀에 장점과도 같은 전술에 한 부분이다. 작전 지시나 매 세트 끝날 때 선수들에게 서브에 대한 집중적인 주문을 많이 한다"라며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서브가 잘 들어가야 경기가 잘 풀린다. 어떻게 해서든 서브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주문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18일) 이란전 같은 경우는 서브를 적극적으로 때리라고 했다. 초반에는 안 들어갔지만 후반부에는 잘 들어갔다"라고 말한 라바리니 감독은 "오늘은 서브가 처음부터 잘 들어갔다. 앞으로도 될 수 있으면 경기 후반에는 서브 범실을 줄였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A조 1위를 확정 지은 한국은 C조 1, 2위와 8강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이번 아시아선수권 8강은 각 조 1, 2위가 다시 네 팀씩 두 조로 나뉘어 진행한다. A, C조 1, 2위가 E조로, B, D조 1, 2위가 F조로 배정된다. 한국은 오는 23일 C조 1위가 유력한 태국(세계랭킹 14위)과 경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라바리니 감독도 "내년 1월에 있을 태국전보다는 이번 대회 태국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다"라며 "우리가 해야 될 것을 하고 퀄리티 높은 경기를 펼친다면 태국전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실을 나갔다.
조별예선을 모두 마친 한국은 이틀간 휴식을 가진 뒤 오는 22일 16시 30분 C조 2위와 8강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를 가진다.
사진_잠실학생체육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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