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잠실/서영욱 기자] 주장 김연경(31)이 아시아선수권에서 만나는 첫 강팀 경기를 앞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연경은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이하 아시아선수권) 8강 조별리그 E조 대만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공격에서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고 처리하기 어려운 볼도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초반에 흐름을 못 찾고 오락가락했다. 2세트 좋았다가 3세트에 또 안 좋았다. 그래도 중요한 순간 선수들이 결정력을 보여줘서 3-0으로 이겼다”라며 “내일은 오늘처럼 오락가락하는 흐름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23일,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인 태국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태국과 함께 8강 E조에 속해있다. 두 팀 경기 승자가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대진표상 결승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는 두 팀이기에 전초전 느낌도 강하다.
태국은 최근 한국 상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대회 기준 4연승이다. 태국이 갈수록 강해지는 것 같다는 말에 김연경은 “태국을 비롯해 모든 나라가 강해지는 추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우리도 같이 좋아지고 있다. 새 외국인 감독님 체제에서 치를 태국전이 기다려진다. 내일 경기를 어떻게 채울지 흥미진진하다.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내일 있을 태국전에 기대감을 보였다.
김연경이 기대감을 보인 이유는 내일 있을 태국전이 부담 없는 경기라는 점과 라바리니 감독 때문이었다. “오늘 이겨서 이미 준결승 진출은 확정이다. 그렇게까지 부담은 없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다만 결승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탐색전이 될 수 있다. 감독님이 어떤 작전을 지시하고 준비할지도 기대된다. 여태까지와는 다른 작전이 나올 수도 있다. 준결승은 올라갔으니 탐색전 느낌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김연경은 태국의 강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연경은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조화가 좋다. 베테랑이 이끌어 주고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 자리를 잡았다”라며 “그중에서도 세터 눗사라 똠콤이 전력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쁠름짓도 많은 역할을 하고 언우마 시티락 같은 베테랑도 큰 힘이 된다”라고 신구 조화와 베테랑들의 역할을 들었다.
태국전 승리를 위한 핵심은 역시 특유의 빠른 플레이를 막는 것이었다. 김연경은 “빠른 공격이 강점이라 세터 머리 위로 볼이 올라가면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이볼 상황에서 처리할 강한 공격력을 가진 선수는 없다. 그 점은 우리가 유리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잠실/이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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