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김희진 펄펄’ 한국, 태국에 3-1 승리… 무패 행진 이어가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8-23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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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잠실/이광준 기자] 한국이 태국을 3-1로 잡아내며 대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태국과 8강 조별리그 경기에서 3-1(25-20, 23-25, 25-17, 25-21)로 승리했다.

사상 첫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난적 태국을 잡아냈다. 아시아 여자배구 빅4로 꼽히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중 중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를 2군으로 출전했다. 정상 전력을 구축한 태국과 경기가 중요했던 이유다.

여기에 태국은 오는 2020년 1월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에서 한국과 올림픽 티켓 경쟁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다. 이미 중국과 일본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기 때문이다.

이번 승리를 통해 한국은 최근 태국전 4연패를 끊고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조별 예선 두 경기 전승에 이어 8강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대만과 태국을 차례로 잡아내며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주장 김연경이 다소 컨디션 난조를 겪은 가운데 윙스파이커 이재영과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블로킹 18-4로 크게 앞섰다.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7개,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도 7개를 잡아냈다. 높이 싸움에서 승리한 셈이다.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은 이날 26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재영과 김연경이 뒤를 이어 19점을 올렸다.


한국은 1세트 이재영과 김희진을 위주로 공격을 전개했다. 초반 블로킹이 힘을 발휘하며 8-3으로 앞섰다. 크고 작은 범실이 거듭 나와 다소 위험한 순간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서브가 빛났다.

태국은 15-21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자 아껴뒀던 세터 눗사라를 투입했다. 상대 교체에도 한국은 리드를 잘 지켰다. 25-20 한국이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흐름이 바뀌었다. 한국이 상대 서브에 흔들리며 고전했다. 교체 투입된 눗사라의 경기운영에 크게 휘둘렸다. 양효진을 빼고 박은진을 투입하며 블로킹에 변화를 줬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한국은 상대에 한두 점차 리드를 내줬다.

경기 중반 김희진 서브에이스를 통해 동점에는 성공한 한국. 그러나 역전을 만들진 못했다. 세트 후반 이재영이 팀 득점을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23-25 태국에 한 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는 1-1 동점.

한 세트를 내준 한국은 다시 힘을 냈다. 김희진 공격으로 초반 물꼬를 튼 한국은 8-5 달아나기 시작했다. 뒤이어 이재영이 날았다. 공격에서 맹타와 더불어 서브에이스도 기록했다. 16-8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태국은 다시 눗사라를 빼는 선수 변경으로 추격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25-17 한국이 3세트를 잡아내며 승리에 다가갔다.

4세트 들어 한국이 초반 우위를 점했지만 이내 범실로 상대에 점수를 허락했다. 점수는 10-10으로 동점. 이 때 한국은 블로킹과 수비 집중력을 앞세운 6연속 득점으로 크게 앞서갔다. 20-15로 앞서나간 한국 뒤를 태국이 집요하게 쫓았다. 점수는 21-21 동점이 됐다. 균형을 깬 건 교체 투입된 표승주였다. 표승주는 결정적인 서브에이스 두 개로 24-21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한 차례 위기에도 이를 극복한 한국은 25-2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3-1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잠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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