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거침없는 김연경 "다음 상대요? 일본이면 좋겠어요"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8-23 19:5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잠실/이광준 기자] "마침 한일관계도 안 좋잖아요. 국민들 위해 시원하게 이기고 싶어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태국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태국을 잡아내면서 자신감을 얻고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이다.

주장 김연경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비디오 미팅 때 전술적으로 라바리니 감독님께서 많이 준비해주셨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부분이 적중해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김연경은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로 1세트를 꼽았다. “1세트가 가장 중요했다. 흐름을 타고 가는 게 중요했는데 생각대로 됐다. 2세트 비록 역전당해 상대에 내줬지만 뒤따르는 세트를 잘 따냈다.”

이어 “홈 팬 분들 응원에 힘입어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안에서 뛰며 큰 힘이 된다. 내일(24일) 열리는 준결승에는 더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해주시리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4강에 조별리그 E조 1위로 올라가게 됐다. 다음 단계는 4강 토너먼트다. 그 상대는 뒤이어 열리는 중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하는 팀이 된다. 김연경에게 어떤 팀이 올라오면 좋을 것 같은지 묻는 질문이 주어졌다.

김연경은 웃으며 “일본이랑 붙었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경기력과 관련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최근 정치적인 이슈와 관련됐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강한 팀이니까요. 일본은 그래도 높이가 낮아 해 볼만 합니다. 경기하기에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 요즘 한일관계가 좋지 않잖아요. 많은 국민들이 시원하게 경기 보실 수 있게 이기고 싶어요.”

김연경다운 시원한 답변으로 장내는 한 차례 웃음으로 가득했다.

24일 예정된 한국의 4강전은 오후 1시 3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