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역전 또 역전’ 중국, 일본에 승리… 4강 한일전 성사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8-23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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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세터 부상으로 흔들린 중국, 풀세트 막판 뒤집기 성공


[더스파이크=잠실/이광준 기자] 중국이 일본을 잡았다. 이로 인해 4강에서 한일전 매치업이 성사됐다.

중국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F조 일본과 경기에서 3-2(14-25, 25-11, 25-21, 18-25, 15-12)로 승리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승 달성에 성공한 중국은 F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야말로 극적인 승리였다. 첫 세트를 내준 중국은 뒤이어 2, 3세트를 가져가며 상승세를 탔다. 특유의 높이가 빛났다.

문제는 4세트 초반 터졌다. 주전 세터 린위다오가 수비 과정에서 팀 동료와 부딪혀 목에 충격을 느꼈다. 갑작스런 세터 교체로 중국은 흔들렸다. 그러나 5세트 막판 드라마틱한 뒤집기로 승리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24일 준결승 매치업이 결정됐다. E조 1위와 F조 2위가 붙는 4강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났다. 승자 중국은 태국과 4강전을 치른다.

두 나라는 시작과 함께 사이좋게 한 세트씩 나눠 가졌다.

첫 1세트는 일본이 따냈다. 일본 특유의 수비 배구가 빛을 발했다. 철저한 어택 커버와 발빠른 디그로 상대 공격을 거듭 막아냈다. 초반부터 일본 기세로 경기가 흘러갔다. 25-14 일본은 1세트를 큰 차이로 따냈다.

중국의 반격은 2세트 초반부터 시작됐다. 주포 리우옌한을 중심으로 공격을 살려 나갔다. 높이의 힘을 바탕으로 한 중국 공격에 일본은 맥없이 무너졌다. 2세트는 25-11, 1세트보다 더 큰 차이가 나며 중국이 따냈다.

승부 분수령이 될 3세트, 중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대 단순한 공격 패턴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일본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주포 이시카와 마유와 소가 하루나 두 명이 분투했다. 그러나 차이를 좁히기엔 어려웠다. 중국이 25-21로 다소 여유 있게 3세트를 확보해 세트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시작과 함께 변수가 발생했다. 1-0 일본 리드 상황에서 중국 선수들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주전세터 린위다오가 목에 큰 충격을 받아 쓰러졌다. 결국 그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교체 세터가 들어온 이후 중국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격에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거듭 상대 수비에 걸렸다. 점수가 쌓일수록 차이는 커져 갔다. 몇 차례 중국 블로킹 득점에도 일본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25-18 일본이 4세트를 따내며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시작 분위기는 일본이 잡았다. 일본은 다양한 시간차 플레이를 앞세워 6-3 석 점차 리드를 잡았다. 6-9 세 점 뒤진 중국이 힘을 냈다. 주포 리우옌한이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9-9 동점 상황에서 나온 일본의 결정적 오버넷으로 점수는 10-9 중국이 역전에 성공했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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