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잠실/이광준 기자] 한국이 일본과 준결승에서 패하며 3, 4위전으로 향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일본과 4강전에서 1-3(25-22, 23-25, 24-26, 26-28)으로 패했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노린 한국. 그러나 4강에서 라이벌 일본을 만나 무너졌다. 매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일본은 특유의 조직력 배구를 통해 한국을 꺾었다. 주포 이시카와 마유와 소가 하루나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라인을 노리는 공격에 한국 블로킹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주포 김연경이 30점으로 많은 점수를 담당했다. 윙스파이커 이재영 역시 20점으로 힘을 냈다. 그러나 아포짓 스파이커 쪽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은 단 9점에 그쳤다.

경기 초반 한국은 상대 수비에 고전했다. 일본은 팀 스타일을 잘 살려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한국은 중반까지 끌려갔다. 점수는 11-16.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공격에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한국은 연속득점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범실로 20-19 먼저 20점에 올랐다. 이재영과 김연경 연속득점으로 22-20 격차를 벌린 한국. 뒤이어 김연경의 2연속 득점이 다시 터지며 25-22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14-14까지 팽팽하게 전개됐다. 이때 한국이 갑작스레 무너지기 시작했다. 범실이 많아지면서 집중력을 잃었다. 점수는 16-22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김연경, 이재영, 양효진의 플레이로 22-23 한 점차로 쫓아갔다. 그러나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3-25 2세트를 내줬다.

2세트 막판 추격 분위기가 한국을 깨웠다. 한국은 3세트 시작과 함께 치고 나갔다. 잠시 빠져있던 김희진이 힘을 냈다. 이나연의 서브에이스까지 더해져 11-6까지 점수를 벌린 한국이다.

일본의 저력은 죽지 않았다. 정확하고 날선 공격으로 어느새 16-16 동점이 됐다. 한 점씩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듀스까지 간 접전 끝에 일본이 26-24로 세트를 확보했다. 세트스코어는 2-1로 역전됐다.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부진한 김희진을 대신해 이재영과 김연경이 힘을 냈다. 세트 초반 팽팽한 분위기를 뒤집고 16-12 한국은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한껏 살리며 5세트 희망을 키웠다.

한국은 넉 점차를 유지한 채 20점에 다다랐다. 21-17에서 일본의 연속 득점이 시작됐다. 한국 범실이 겹치면서 21-21 점수는 동점. 결국 승부는 다시 듀스로 향했다. 한국은 공격력 부족으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결국 일본이 28-26으로 4세트를 잡아내며 3-1로 승리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