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러시아 수석코치, FIVB로부터 세 경기 출전 정지 징계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08-27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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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인종차별적 동작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세르지오 부사토(53)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 수석코치가 결국 국제배구연맹(FIVB)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미국 AP통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인종차별을 한 부사토 코치에게 국제 대회 세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라고 밝혔다.

부사토 코치는 지난 5일 새벽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서전 E조 3차전에서 한국에 3-2 역전승을 거둔 뒤 양 눈을 위로 깆게 찢는 행동을 취했다. 해당 동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 중 하나다.

이후 행동이 더 문제가 됐다. 부사토 코치는 사과 대신 변명을 늘어놨다. 부사토 코치는 러시아 스포츠매체 '스포르트 24'와 인터뷰에서 "내 제스처는 어떤 의미도 없다. 그저 러시아가 도쿄 올림픽에 진출하게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가 끝난 뒤 휴가 중이어서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 모든 팬들, 한국 대표팀과 대한민국배구협회에 사과한다"라고 말해 진정성 없는 태도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러시아배구협회(RVF)는 13일 대한민국배구협회에 공식 사과문을 전달했다. RVF는 사과문을 통해 부사토 코치 행동에 깊이 사과하며 부사코 코치 역시 깊은 사과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RVF는 부사토 코치에게 러시아 대표팀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FIVB로부터 받은 출전 정지 징계는 현재 슬로바키아에서 진행 중인 2019 유럽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부터 시작된다. 단, 부사토 코치가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징계위원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사진_스포르트 24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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