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배구 대축제, 홍천을 물들이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08-30 1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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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홍천/이정원 기자] 프로팀이 없는 강원도 홍천에서 배구 대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홍천군체육회가 주최하고 홍천군배구협회가 주관하는 2019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이하 유소년 배구대회)가 지난 27일 개막해 9월 1일까지 홍천종합체육관 외 5개의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하는 유소년 배구대회는 초·중 통틀어 91개 팀이 참가했다. 지난 대회보다 2팀이 줄었지만 열기와 분위기는 그 이상이었다.

그 이유는 홍천을 비롯한 강원도 내에는 프로팀이 없으며 홍천에 있는 배구부 학교는 남산초 여자 배구부가 유일하다. 이런 행사가 아니면 배구를 보기 위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없다. 홍천군은 지난 2017년부터 유소년 배구대회를 3년 연속 개최하고 있다.


KOVO는 배구의 목마른 군민들과 어린 학생들을 위해 경기 외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준비했다. 여러 이벤트 부스들을 설치해 경기가 없는 시간에는 학생들이 야외 풀장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한국체육대학교 석·박사들이 함께한 부상 방지 교육, VR 체험, 페이스페인팅, 성장판 검사까지 여러 행사가 28일부터 30일까지 이뤄졌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행사는 프로 선수들과 함께한 레크레이션이었다. 30일 홍천초등학교 체육관에는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찾아와 어린 학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서울 상지초와 김천 동신초를 포함해 총 네 개 학교 학생들이 프로 선수들과 함께했다.



레크레이션은 훌라후프를 이용한 게임을 시작으로 장애물 달리기, 팬사인회까지 약 1시간 동안 펼쳐졌다. 이번 레크레이션은 어린 학생과 더불어 선수들에게도 그간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첫 시즌을 맞는 이탈리아 출신 흥국생명 줄리아 파스쿠치(27, 189cm)는 "학생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김미연(26, 177cm)도 "이런 시간을 가지면서 그동안 가진 스트레스를 풀어 기분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2019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는 27일부터 30일까지 초등부 조별예선과 중등부 조별예선 및 결선이 진행됐다. 31일부터 9월 1일까지는 남녀 초등부 고학년 토너먼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_홍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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