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홍천/이정원 기자] "대만에 가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어요. 배구를 취미로 즐기는 게 아닌 엘리트 선수로 성장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대전 도솔초 진현서(13)군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초등배구연맹이 주관하는 2019 한국 & 대만 유소년 배구 국제교류전에 참가했다. 진현서 군은 KOVO 유소년 배구교실 출신으로서 학교 친구인 김태현 군과 함께 대만으로 가 대만 담수 중학교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 했다.

사진 : 교류전을 위해 대만에 다녀온 대전 도솔초 진현서(14번)와 김태현(13번)
진현서 군은 대만을 다녀온 후 강원도 홍천으로 넘어와 지난 27일부터 진행 중인 2019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는 우승을 했지만 이번에는 3위를 했다. 분해서 울었다. 내가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모두 아웃이 돼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진현서 군은 최근 엘리트 선수로의 전향을 택했다.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엘리트 선수로의 삶으로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대만 선수들이 플레이 하는 것을 보고 정말 잘 해서 놀랐고 무엇보다 즐기면서 했다. 그것을 보고 나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욕심이 들었다. 덩달아 프로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지금부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서 엘리트 선수로 살아남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현서 군은 대만에 가서 느낀 것을 얘기하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는 "대만에 가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선수들의 간절함을 봤고 특히 배구라는 종목이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현재 클럽 배구는 9인제인데 엘리트 배구는 6인제다. 6인제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엘리트 선수로 진로를 바꾼 진현서 군의 롤모델은 현대캐피탈 아포짓 스파이커 문성민(33)이다. "내 생각에는 문성민 선수의 공격력이 대한민국 최고라고 생각한다. 문성민 선수의 호쾌한 공격력을 닮고 싶다. 또한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는 포스도 닮고 싶다." 진현서 군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진현서 군은 "나는 배구를 더 잘해야 된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과 파이팅도 있어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재미로 배구를 했다면 이제는 경쟁을 해야 한다.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꼭 살아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홍천/이정원 기자, 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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