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홍천/이정원 기자] 아이들의 땀과 열정이 가득했던 2019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가 안전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8월 27일부터 강원도 홍천군 일대에서 펼쳐진 2019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는 1일 초등 고학년 남녀부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홍천군 체육회가 주최하고 홍천군배구협회가 주관한 유소년 배구대회는 초·중 통틀어 91개 팀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3선 2선승제로 2세트를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2세트 21점, 3세트로 갈 시에는 15점으로 치러졌다.

대회 마지막 날인 1일에는 초등 고학년 남녀부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은 스포츠 전문 채널 KBS N Sports도 함께 했다. 여자부 결승전 보령 대천초와 춘천 봄내초의 경기에서는 보령대천초가 2-1로 승리했다.
두 팀은 1, 2세트를 나눠 가졌다. 마지막 3세트에서 대천초가 8-4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듯 했다. 봄내초도 추격을 이어나갔다. 김지안과 박윤서의 전위 공격 득점과 블로킹으로 8-9까지 쫓아갔다. 최수아의 서브에이스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대천초는 서브에이스와 박예인의 후위 공격으로 격차를 벌렸고 3세트를 가져가면서 2017년 이후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결승전 서울 창도초와 천안 스카이워커스 유스클럽 경기는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창도초는 남궁영찬의 속공, 스카이워커스는 오경민의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풀어갔다. 창조초가 25-2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오경민의 전·후위 공격이 빛을 발한 스카이워커스가 21-19로 이겼다
마지막 3세트는 초반 접전이 펼쳐졌으나 스카이워커스의 속공과 서브 범실이 연이어 나오면서 창도초 쪽으로 분위기는 기울었다. 결국 창도초는 3세트를 가져가며 예선전 포함 전승을 기록하며 창단 첫 우승을 맛봤다.
지난 6일간 경쟁과 화합의 장으로 진행됐던 유소년 배구대회는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KOVO와 홍천군 체육회는 선수단의 만족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선수들의 부상을 대비해 항시 구급차를 대기시켰으며 경기장안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미니 식당을 만들어 대회 참가자들의 불편을 줄여줬다.

KOVO 관계자 측은 “대회 주최뿐만 아니라 선수들까지 모두가 즐거워한 대회였다. 모든 선수들이 안전사고 없이 대회가 마무리돼 다행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 외적인 요소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야외 풀장을 비롯해 부상 방지 교육, VR 체험, 페이스페인팅, 성장판 검사까지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선수들도 30일에 홍천을 찾아 유소년 선수들과 레크레이션을 가졌다.
30일 저녁에는 이벤트 매치를 펼치며 큰 환호를 받았다. 대회에 참가한 대전 도솔초 진현서(13) 군은 "지난해에도 참가했지만 올해는 즐길거리가 많아 가장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유소년 선수들의 땀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홍천은 아쉬움 속에 내년을 기약했다.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이 열린 홍천종합체육관을 찾은 허필홍 홍천군수는 “홍천을 배구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다음 대회도 홍천에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록 유소년들의 함성은 끝났지만 홍천에는 배구의 열기가 이어진다. 홍천은 오는 9월 열리는 한국실업배구연맹회장배 종합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군민들은 계속해서 배구를 볼 수 있게 됐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은 유소년 배구대회. 홍천을 찾은 모든 이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내년을 기약했고 웃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사진_홍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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