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이 범실에 무너지며 대회 2패째를 기록했다.
서동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유스대표팀은 7일 밤(이하 한국기준) 이집트 이스마일리아에서 열린 2019 FIVB 세계U18여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 B조 이탈이아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5-25, 14-25, 20-25)으로 패했다. 전날 멕시코에 대회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이탈리아에 패하며 조별예선 2패째(1승)를 당했다. 한국은 8일 오후 7시 30분, 미국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나치게 많은 범실에 울었다. 공격 득점은 두 팀 모두 24점으로 같았지만 이날 한국은 범실로만 34점을 내줬다. 한 세트 이상을 범실로 내준 셈이다. 신장에서도 밀린 한국은 블로킹에서도 2-12로 크게 뒤지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이날 이탈리아에서 선발로 나온 선수들은 세터 소피아 몬자(174cm)를 제외하면 모두 180cm대 중반 이상의 장신이었다. 주전 미들블로커 엠마 그라치아니는 190cm에 달했다.
한국에서는 이선우(184cm, 남성여고, MB)가 14점으로 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할 박수연(176cm, 강릉여고, WS)과 최정민(180cm, 한봄고, OPP)은 각각 5점, 3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각각 21.7%(5/23), 20%(3/15)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한국의 1세트 출발은 좋지 않았다. 연속 실점해 0-5로 시작했다. 한국은 이후 반격에 나서 5-7까지 추격했고 격차를 3점 안팎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세트 중반을 넘어가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15-10까지 앞선 이탈리아는 점수차를 더 벌리며 세트 주도권을 이어갔고 10점차를 벌리며 1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은 2세트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김정아(173cm, 제천여고, WS)와 박혜진(177cm, 선명여고, S)이 나오고 한미르(168cm, 선명여고, OPP)와 이현지(178cm, 목포여상, MB)가 투입됐다. 하지만 세트 초반 격차는 1세트보다 더 벌어졌다. 한국은 박수연이 1점을 낸 것을 제외하고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1-11로 끌려갔다. 격차는 이후에도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은 세트 중반까지 10점 안팎의 리드를 허용하며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했고 2세트도 큰 점수차로 패했다.
3세트 한국은 이현지를 빼고 김정아를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세트 선제 득점을 올리는 등, 3-0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고 이내 이탈리아에 동점을 허용했다. 세트 초반 동점 상황 이후에는 다시 이탈리아 분위기였다. 이탈리아는 이전 세트처럼 다시 격차를 벌렸고 경기 주도권을 이어갔다. 한국은 세트 막판 20-23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지만 더 추격에 실패했고 3세트도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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