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한국이 마지막 경기서 극적인 역전으로 승리하며 최종 13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유스배구대표팀은 1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U18 세계여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 캐나다와 최종 순위결정전에서 3-2(11-25, 21-25, 25-21, 25-22, 15-10)로 승리했다.
이 승리에 따라 한국은 최종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리시브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2세트까지 상대에 무려 12개 서브에이스를 허락하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 총 서브득점 차이는 9-19였다. 블로킹 역시 6-14으로 밀린 한국이었다.
그러나 공격에서 우위에 섰다. 41-36으로 한국이 앞섰다. 이전까지 문제가 됐던 범실은 34개로 이번에도 많았다. 그러나 상대 캐나다가 41개나 기록해 이 부분에서 상대보다 좋았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든 선수들이 투입되는 총력전을 펼쳤다. 미들블로커 이선우가 16득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담당했다. 주포 박은서가 뒤를 이어 11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시작부터 상대 서브로 인해 고전했다.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면서 제 경기력을 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 고질병인 범실도 자주 나왔다. 캐나다는 10-3으로 앞서며 우위에 섰다. 한국은 1세트에만 상대에 서브에이스를 8개나 허용했다. 범실 역시 9개로 많았다.
2세트 역시 캐나다 분위기였다. 초반 박빙이었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차이가 벌어졌다. 2세트 역시 상대 서브가 치명적이었다. 한국은 장기인 공격을 좀처럼 선보이지 못했다. 캐나다는 2세트까지 서브에이스를 무려 12개나 기록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캐나다가 승리에 다가갔다.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부터 힘을 냈다. 공격력을 앞세워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21-21 동점 상황에서 한국은 4점을 내리 따내는 데 성공했다. 세트스코어 1-2로 한 발 따라간 한국이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4세트 다시 리시브 불안으로 고전했다. 어렵게 한 세트를 따내고도 추격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 위력적인 블로킹 역시 극복하지 못했다. 1-5 4점차 점수는 어느새 5-15 열 점차까지 벌어졌다.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다. 한국은 기죽지 않고 점수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열 점차 점수는 어느새 20-20 동점이 됐다. 당황한 캐나다는 범실이 늘어갔다. 한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22-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결국 한국이 25-22로 4세트를 확보하면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5세트 시작과 함께 6-0으로 앞서 나갔다. 캐나다 범실은 어느덧 한국 범실 숫자를 넘어섰다. 한국은 초반 벌린 차이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15점을 향해 갔다. 결국 15-10 한국이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3-2 승리를 챙겼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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