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이 월드컵 2연패에 빠졌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배구월드컵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7-25, 26-24, 23-25, 23-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날 중국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1세트를 제외하면 매 세트 주도권을 잡은 시기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3세트는 세트 막판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4세트에는 동점을 만들며 세트 막판 흐름을 바꾸는 듯했다. 하지만 3, 4세트 모두 연결 과정에서 불안함을 노출하며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더 다양한 공격 옵션 활용을 보여준 도미니카공화국에 공격 득점에서도 60-70으로 밀렸다.
한국에서는 김희진이 20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김연경이 19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브라옐린 마르티네스가 27점으로 활약했고 베따니아 데 라 크루즈(前 GS칼텍스 베띠)가 19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초반은 접전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베띠가 활약했고 한국에서는 김희진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득점을 주도했다. 세트 중반 도미니카공화국이 다양한 공격 옵션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8-14까지 밀린 한국은 상대 범실과 김연경 득점으로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서브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상대 공격에 계속해서 끌려다녔다. 한국은 세트 막판 수비 집중력도 떨어지며 1세트를 내줬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 이재영 대신 박정아를 투입했다. 선발 라인업을 바꾼 한국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희진이 2세트에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고 김수지 서브가 효과를 보며 13-9로 앞섰다. 한국은 이후 박정아와 강소휘의 서브도 위력을 발휘하며 20-14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흔들리는 리시브와 연결 과정의 불안으로 21-21, 동점을 허용했다. 듀스까지 간 끝에 한국이 웃었다. 박정아가 연속 득점에 성공해 한국이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는 중반까지 접전이었다. 한국은 김희진이 세트 초반 득점을 주도한 데 이어 김연경이 활약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베띠와 마르티네스가 팀을 이끌었다. 접전 양상에서 한국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이다영 블로킹과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를 더해 21-18로 앞섰다. 하지만 한국은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연결 과정에서 다시 불안함을 보이며 23-23, 동점을 허용했고 마지막 공격에서도 불안한 연결에 이은 범실이 나오며 3세트 역전패를 당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4세트 초반 높은 수비 집중력과 함께 8-1로 앞섰다. 공격이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히며 고전하던 한국은 이재영 득점에 이어 교체 투입된 박은진의 서브 에이스를 통해 추격했다. 한국은 계속된 추격 끝에 상대 범실로 한 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고 김수지 블로킹으로 17-17, 동점에 이르렀다. 동점 상황이 세트 막판까지 이어졌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이 결국 웃었다. 박은진의 이단 연결이 불안하게 넘어가며 상대에게 득점을 내줬고 후위 득점까지 연속으로 허용해 패했다.
2연패를 당한 한국은 16일 오후 7시 20분 개최국 일본과 월드컵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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