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한국이 러시아에게 셧아웃 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배구 월드컵 러시아와 경기에서 0-3(18-25, 27-29, 12-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16일 일본과 경기에서 이겨 2연패를 끊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하루 쉰 뒤 열린 러시아전에서 주축선수들을 빼고 임했다. 윙스파이커 김연경과 이재영, 미들블로커 양효진을 모두 경기에서 제외했다.
선발로는 윙스파이커 박정아 강소휘, 미들블로커 박은진 김수지, 세터 이다영,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 리베로 김해란이 출전했다.
김연경과 이재영이 빠지면서 리시브 문제가 드러났다. 한국은 러시아에 서브에이스 7개를 헌납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제대로 된 공격시도도 어려웠다.
러시아는 무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한국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윙스파이커로 출전한 강소휘가 9점, 박정아가 8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김희진이 7점에 머물렀다.
1세트 시작부터 한국은 끌려갔다. 상대 서브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리시브가 흔들렸다. 제대로 된 공격이 될 리 만무했다. 러시아는 주포 나탈리아 곤차로바의 큰 공격, 여기에 윙스파이커 크실리나 파루베츠가 다양하고 빠른 공격을 더했다.
한국은 1세트 공격 5득점에 그쳤다. 상대 범실이 무려 13개나 나왔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러시아는 1세트에만 블로킹과 서브득점 각각 3개씩 기록했다. 러시아가 25-18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한국은 초반 우위를 점했다. 러시아는 1세트에 이어 많은 범실이 계속 나왔다. 초반 앞서가던 한국은 자체 범실로 상대에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잘 따라붙으며 16-16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세트 후반 21-21에서 박은진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정아 공격까지 터지며 23-21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곤차로바를 앞세운 러시아에게 한국은 동점을 허용했다.
27-27 듀스 상황에서 러시아는 거듭 곤차로바를 활용했다. 한국은 이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곤차로바의 2득점이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세트스코어는 2-0, 러시아가 승리에 다가갔다.
다잡은 세트를 놓친 탓일까. 한국은 3세트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2세트와 달리 전반적으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리시브도 다시 흔들렸고 공격 성공률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상대 서브득점과 블로킹득점이 다시금 늘어나기 시작했다. 차이는 점점 벌어져 12-22까지 늘어났다. 이후 한국은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경기에서 패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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